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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안되면 사채 쓸 수 밖에'...마지막 급전 카드론 사상 최대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2.21 17:43
수정2025.02.22 08:30

[앵커] 

경제 성장은 멈췄고, 물가는 다시 고개를 들면서 서민 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은행 문턱을 못 넘는 서민들이 급전창구로 몰려가고 있습니다. 

카드론 잔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성우 기자, 카드론 잔액, 얼마나 늘었습니까? 

[기자]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론 잔액은 약 42조 73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달보다 3400억 원 늘어난 규모인데요. 

지난해 11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 여파에 최근 은행권과 제 2금융권 대출이 줄면서 카드론으로 수요가 쏠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달 사이 9000억 원 가까이 증가했는데요, 12월 카드사들의 분기 말 부실채권 상각 효과로 소폭 감소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습니다. 

일명 '카드론 돌려 막기'로 불리는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지난달 약 1조 61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금융당국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죠? 

[기자] 

금융당국은 최근 카드사들로부터 카드론 연간 계획을 제출받았습니다. 

은행, 제 2금융권 대출과 더불어 카드론 잔액 증가세도 관리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것이라지만, 일각에서는 서민 금융 공급이 위축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업계에서는 카드론 제약에 볼멘소리도 나오는데요. 

최근 영세, 중소가맹점들의 카드 우대수수료율이 인하되는 등 본업으로 돈을 벌기 쉽지 않아 카드론 수익에 기대고 있는 상황에서, 그마저도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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