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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따라 입장 바꾼 '펩시' vs. 고수하는 '코카콜라'...소비자 선택은?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2.21 17:08
수정2025.02.21 17:46

[펩시콜라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폐기 기조에 발맞춰 미국 기업들이 다양성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가운데 식품 대기업 펩시코도 그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라몬 라구아르타 펩시코 최고경영자(CEO) 메모를 인용해 펩시코가 인적 대표성 목표를 포기하고 전담 '최고 다양성 책임자'를 두지 않는 등 DEI 프로그램을 축소할 방침이라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라구아르타 CEO는 지난 1년 동안 "장기적 비즈니스 전략에 부합하고 현지 시장에 대응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원칙에 집중하기 위해 접근 방식을 개선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DEI 반대 활동가 로비 스타벅이 20일 소셜미디어에서 라구아르타 CEO의 메모를 공개했고 펩시코 측은 이를 공식 확인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몇 달 동안 아마존, 월마트 등 기업들이 DEI 프로그램을 축소 또는 중단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DEI 조항이 있는 기업에 대해 형사 수사를 하겠다고 위협하면서 가속화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출범 한 달을 맞은 트럼프 행정부는 DEI 관련 직원들을 내보내는 등 DEI 정책 폐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펩시코의 라이벌 기업 코카콜라는 인력 다양성 부족이 비즈니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코카콜라는 "우리가 전 세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광범위한 소비자와 시장을 반영하는 다양한 관점과 경험, 배경을 가진 전문 인재나 최고의 인재를 유치하거나 유지할 수 없다면 우리 비즈니스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연례 제출 서류에 담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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