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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8년까지 신규 원전 2기·SMR 1기 건설…11차 전기본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2.21 16:26
수정2025.02.21 16:29

[제주 김녕풍력발전단지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2038년까지 신규 대형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를 신규 건설하는 내용을 포함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확정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전력정책심의회를 열고 2024∼2038년 적용되는 11차 전기본을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 에너지 정책의 청사진이 되는 전기본은 장기 수급 전망을 바탕으로 발전 설비를 어떻게 채울지 계획을 담은 문서로 2년에 한 번 새롭게 업데이트됩니다.

11차 전기본은 반도체 등 첨단산업 발전,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 전기차 보급 확대 등 전기화 전환 등 요인으로 전력 수요가 과거보다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산업부는 이와 관련해 전기 수요가 연평균 1.8%씩 빠르게 증가해 2038년 목표 수요가 129.3GW(기가와트)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목표 수요 102.5GW보다 26.5GW 높아진 수치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첨단산업 수요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확대가 반영됐습니다.

급격한 전기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는 2038년까지 10.3GW 규모의 신규 전력 공급 설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수요 변화에 대응해 발전 설비를 늘려가되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두 축으로 2038년 무탄소 에너지 발전 비중을 약 70%까지 올려 탄소중립 전환에 가속도를 붙이도록 했습니다.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양대 축으로 한 무탄소 발전 비중은 2023년 39.1%에서 2030년 53.0%를 거쳐 2038년 70.7%까지 늘어나게 설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원전과 재생에너지 비중은 오는 2030년 각각 31.8%, 18.8%를 각각 기록하고 나서 2038년에는 다시 35.2%, 29.2%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산업부는 무탄소 전기 전환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발전 설비도 크게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2037∼2038년 총 2.8GW(기가와트) 설비용량의 원전 2기를 2037∼2038년 도입, 신한울 3·4호기 건설 계획이 반영된 2015년 7차 전기본 후 10년 만에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 마련됐습니다.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최대한 빨리 부지 선정 등 신규 원전 선정 절차를 시작할 방침입니다. 

또한 2035∼2036년에는 '차세대 미니 원전'인 SMR이 처음으로 0.7GW 규모로 들어서게 됩니다.

재생에너지의 경우,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보급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이격 거리 규제를 완화하는 등 수요지인 산단을 중심으로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도 촉진할 방침입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11차 전기본은 AI와 반도체 등 새롭게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원전, 재생에너지, 수소 등 다양한 무탄소 전원을 조화롭게 활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무탄소 에너지 전환을 위한 에너지 정책이 정상 궤도에 오르고, 민간의 사업 계획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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