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4분의 1 수준인 저렴한 가격에 OTT를 볼 수 있는 계정공유 플랫폼 이용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관련 소비자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완진 기자, OTT 계정공유 플랫폼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고요?

[기자]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접수된 계정공유 플랫폼 관련 상담 건수는 174건,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34건입니다.



유형별로는 일방적으로 계정이 정지된 다음 환급 처리도 지연되는 사례가 10건 중 8건 이상이었습니다.

계정공유 플랫폼에서 24개월 넷플릭스 이용 약정을 맺고 9만 4500원 이용료를 결제했는데, 두 달 만에 계정 이용이 정지된 경우 등이 접수됐습니다.

또한, 이용 정지 이후 대체 계정을 제공하기로 했지만 결국 하지 않았고, 제공한 계정마저 이용 정지가 되는 경우가 뒤를 이었습니다.

전체 사례 가운데 60%는 계약 체결 이후 석 달을 넘기지 못하고 이용이 정지됐습니다.

[앵커]

특히 소비자 피해가 두드러진 플랫폼은 어디였나요?

[기자]

소비자원에 접수된 10건 중 9건 이상이 '쉐어풀' 관련이었는데요.

장기계약 체결이나 현금 계좌이체 등을 유도해 피해가 잦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쉐어풀 같은 플랫폼은 글로벌 OTT의 가입비가 낮은 나라에서 계정을 확보한 다음 국내에서 회원을 모아 서비스해 온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소비자원은 최근 넷플릭스가 비정상적 계정 접속, 공유 관리를 강화하면서 이용 정지가 잇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1년 이상 장기 계약이나 계좌이체만 가능한 업체는 피할 것을 조언했는데요.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플랫폼 이용이 정지됐을 때, 항변권이나 청약 철회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