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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00억 순익 낸 한화생명…"올해는 배당 없습니다"

SBS Biz 신다미
입력2025.02.21 09:16
수정2025.02.21 10:37


한화생명이 지난해 9천억원에 육박하는 순익을 거뒀지만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해약환급금 준비금으로 인해 배당가능이익이 줄었기 때문인데 올해 제도 개선을 통해 내년에는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오늘(20일) 한화생명이 발표한 '2024년 연간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순이익(연결기준)은 8660억원으로 1년 전보다 약 5% 증가했습니다.

한화손해보험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베트남 법인 등 주요 자회사들이 호실적을 보인 결과입니다. 별도기준으로도 17%가량 증가한 720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한화생명은 올해는 결산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하기가 어렵고, 새 회계제도에 맞춰 보장성 상품 판매를 늘리면서 해약환급금 준비금을 적립하는 게 부담이 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김동희 한화생명 재정팀장은 콘퍼런스 콜에서 "해약환급금이 신계약 비중에 정비례해 증가해 적립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이익이 증가해도 배당 여력이 줄어들고, 세무 이슈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해약환급금을 준비해야하는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생명보험업계와 공동으로 금융당국에 제도 개선안을 제출한다는 방침입니다.

해약환급금 준비금은 보험사가 보험계약 해약 등에 대비해 적립합니다. 현행 상법상 배당은 순자산에서 자본금과 미실현이익, 해약환급금 준비금 등을 제외한 금액으로 할 수 있습니다. 

한화생명의 주가는 이날 장 마감 때 2715원으로 전날 장 마감 대비 65원(-2.34%)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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