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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장 오늘장] 정부, 철판 후판에 관세 매긴다…철강 업종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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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2.21 07:43
수정2025.02.21 12:45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국내증시가 8거래일 만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7거래일 워낙 빠르게 올랐기 때문에,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지금 시장에서는 빠른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뚜렷한 주도주가 있는 게 아니라 날마다 상승을 주도하는 섹터가 바뀌고 있는데요.

그래서 투자하기엔 더 까다로운 시장입니다.

돌고 도는 순환매, 다음 상승 타자는 누구일까요?

어제(20일) 장 복기하면서 오늘(21일) 장 투자포인트 체크하겠습니다.

어제 코스피는 0.7% 가까이 조정을 받았고 코스닥은 1.3% 하락했습니다.

뉴욕증시에서 M7 종목들이 다소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고 코스피도 가파르게 오르면서 과매수권에 진입한 점이 부담이었습니다.

외국인 우리 시장에서 약 2주 만에 현선물을 동반 매도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700억 원 넘는 팔자세를 나타냈습니다.

기관도 1200억 원 넘는 매도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만 최근 시장의 '구원투수'로 여겨지는 연기금은 어제까지 3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역대 최장 기록을 다시 섰습니다.

어제는 개인만 홀로 3000억 원 가까이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메이저 수급 주체의 양매도가 나왔습니다.

외국인이 2200억 원 매도 우위 기록했고 기관도 1200억 원 넘는 팔자세를 나타냈습니다.

여기서도 개인은 3526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업종별 순환매가 그 어느 떄보다 빠른 모습입니다.

그래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직전 거래일 강세를 기록했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이 모두 조정을 받았습니다.

SK하이닉스는 3% 하락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 등도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 일본 도요타 자동차에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나온 이후 2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도 2차전지 대표주인 에코프로비엠이 그나마 선방했고 휴젤이 1% 강세 기록했습니다.

알테오젠, HLB, 삼천당제약, 리가켐바이오 등 바이오 대표주들 일제히 조정을 받은 데다가 레인보우로보틱스도 3% 넘는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환율은 약보합이었습니다.

정규장 마감 시간 90전 내려 1437원 9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합의를 시사한 영향이었습니다.

이후 환율은 야간 거래를 지나면서 레벨을 더 낮췄습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기물 국채 발행을 확대할 가능성에 대해 "아직 멀었다"고 밝히자 미 국채 장기물 금리를 떨어진 데다 주간 실업지표도 다소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한 영향입니다.

새벽 6시 역외환율은 1432원대까지 하락했는데요.

오늘 외환시장 1430원 초반대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최근 시장을 주도하는 섹터가 굉장히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방산과 조선에서 반도체와 2차전지로, 그리고 어제는 조선은 내리고 엔터와 화장품이 시장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죠.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순환매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다음 타자는 누구일까요?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부진했던 철강 업종의 반등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어제 우리 정부가 중국산 두꺼운 철판 후판에 대해 많게는 38%의 관세를 매기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산 후판은 한국산보다 가격이 20% 이상 저렴한 것으로 알려지는데요.

지난해 후판 수입 물량 대비 중국산 후판 수입비중이 65.7% 달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 중국 후판의 점유율이 높아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가 중국산 후판에 반덤핑 관세 부과를 기재부 장관에게 건의하기로 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상상인증권은 지금 당장 실적이 개선되는 폭은 제한적이겠지만 점진적으로 이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후판 생산 국내 기업들의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는데요.

국내 업체들 중 후판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동국제강, 포스코, 현대제철 등입니다.

국내 철강 기업들이 순환매에 다음 타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오늘 일정 보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일정은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입니다.

이른바 첨생법이라고 하는데 첨생법 개정안 시행으로 임상 연구 대상이 모든 질환으로 확대되고, 임상에서 안전성·유효성이 확인됐을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없이도 희귀 난치 질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됩니다.

신약을 개발 중인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습니다.

어제 전반적으로 약했던 제약 바이오 업종 내 관련주들 오늘 장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편 어제 시간 외 거래에서는 AI 관련주가 또 올랐습니다.

정부가 인공지능 국가대표 정예팀을 선발해서 AI 모델 개발을 위한 자원을 집중 지원한다고 밝힌 영향입니다.

관련주들 강한 흐름 이어갈 지 지켜보시죠.

간밤 뉴욕증시는 소비심리 바로미터로 꼽히는 월마트 실적 전망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3대지수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우리 시장 일단 어제 소폭의 조정을 거치면서 상승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뒀는데요.

월마트발 충격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앞당기겠다고 밝힌 점이 국내증시에 얼만큼의 하방 압력을 줄지가 중요하겠습니다.

장 초반 분위기 살펴보시죠.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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