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삼성·LG 턱밑 따라온 중국산…추격자 아닌 경쟁자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2.19 17:46
수정2025.02.19 18:25

[앵커]

갈수록 커지는 보안 우려에도 중국산 제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는 모습입니다.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기술력까지 갖추면서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닌 우리 기업들의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조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가전업체 TCL의 지하철 광고입니다.



올해부터는 오프라인 판매처를 확보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가전시장 틈새를 적극 파고들고 있습니다.

국내 분위기와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 TCL을 비롯한 중국산 TV의 공세는 매섭습니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아직 삼성과 LG에 밀리고 있지만 지난 5년 간 격차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대규 / 순천향대 디스플레이신소재공학과 교수 : (LCD TV의 경우) 디스플레이 패널 기준에서 보면, 어차피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수입해서 쓰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산 TV와 비교해) 차이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거든요.]

전 세계 TV 출하량 기준으로 보면 중국 가전업체 3사의 시장 점유율은 삼성과 LG 합산 점유율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도 중국이 턱밑까지 쫓아왔습니다.

구형 D램만 만들던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요 수익원인 최신 D램인 DDR5 양산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작년 3분기 말 6%에 불과했던 글로벌 D램 시장점유율도 올해 연말에는 1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중국산 배터리는 이미 한국을 넘어섰습니다.

글로벌 배터리 1, 2위 기업인 중국의 CATL, BYD의 합산 점유율은 재작년 52%에서 지난해 55%로 배터리 시장의 절반을 장악했습니다.

가격 경쟁력은 물론 품질까지 갖춘 중국산 물량 공세에 중국산은 싸고 성능이 낮단 인식도 갈수록 변해가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조슬기다른기사
2038년까지 신규 원전 2기·SMR 1기 건설…11차 전기본
방미 통상차관 "관세조치 한국 제외"…美 공식 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