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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기다린 사람만 바보됐다'…신혼부부 땅 치는 이유

SBS Biz 박연신
입력2025.02.19 17:46
수정2025.02.20 07:52

[앵커]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단지의 본청약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실제 입주까지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부 세대는 대출까지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박연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남양주 일패동에 위치한 왕숙2지구 공공분양 택지입니다. 



지난 2022년 7월, 사전청약이 진행된 해당 아파트의 전용 84제곱미터는 167 대 1을 기록하는 등의 높은 인기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 LH는 해당 단지 사전청약 당첨자들에게 본청약 지연의 통보를 보냈습니다. 

지장물이 많고, 주민들의 이주 과정이 지연됐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이곳이 약 500세대가 지어질 남양주 왕숙2 A6 블록입니다. 

민가와 비닐하우스가 있는 등 아직 사람들이 살고 있는 모습인데요. 

한쪽에는 철거 예정인 건물이 그대로 남아있어 삽조차 뜨지 못한 상황입니다. 

[송경섭 / 왕숙신도시 공인중개사 : 입지도 좋고 주변 시세도 높고 서울 접근성이 가깝고 (그래서 인기가 있어요.)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아요. 보상 문제로 소송도 걸고 하니까/(보상) 받을 사람은 항상 더 많이 받길 원하죠.] 

3기 신도시 사전청약 공급 물량 19지구 가운데 본청약 지연 안내가 된 곳은 12지구로, 총 7천 세대에 달합니다. 

문제는 본청약이 지연되면서 입주가 연기되면 공사비가 오르고, 일부 세대는 정책 대출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신혼부부의 경우, 혼인 7년 이내라면 디딤돌 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 시중은행과의 금리가 2%p 가까이 차이 나면서 대출이 불가할 경우, 자금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LH는 본청약 지연에 따른 신혼부부 구제책은 마련되지 않았지만, 분양가 상승은 최대한 억제해 사전청약자들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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