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갤럭시 간 대용량 파일 전송도 가능…방통위, 애플에 행정지도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2.19 15:16
수정2025.02.19 16:42
올해 하반기부터 애플의 아이폰에도 차세대 문자 전송 서비스(RCS)가 도입돼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등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도 채팅 형식의 문자메시지 주고받기 및 대용량 파일 전송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애플에 대해 아이폰에도 기존 문자 메시지를 대체하는 RCS를 도입해 이용자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권고하는 행정지도를 했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RCS는 이동통신사의 단문 메시지(SMS)나 장문 메시지(MMS)보다 발전된 것으로, 대용량 파일 전송이나 '작성 중', '읽음' 표시 등의 채팅 기능 등을 지원하는 문자 서비스입니다. 현재는 우리나라에서는 갤럭시폰 이용자 간에만 적용되고 있습니다.
방통위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이용자 간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동통신 3사와 애플 간 협의를 중재해 왔습니다. 방통위는 오늘 애플에 올 상반기 내 이통3사가 RCS 기능을 점검할 수 있도록 베타(beta) 버전의 아이폰용 운영체제(iOS)를 배포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아울러 최대 300MB까지 대용량 파일 전송 기능을 지원하고, 서비스 도입 과정에서 이통3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해야 한다고도 권고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 이용자들의 편익 증진을 위해 이번 방통위의 권고 사항들을 준수해 올 하반기까지 국내 아이폰 이용자들이 RCS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해왔습니다.
다만 RCS가 도입되더라도 애플의 아이메시지의 폐쇄성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아이폰끼리 대용량을 포함한 문자메시지는 파란색 말풍선으로 표시되지만, 갤럭시 등 아이폰 계열이 아닌 스마트폰과의 대용량 문자는 초록색 말풍선으로 그대로 표시됩니다.
방통위는 앞서 지난해 3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간 미디어 파일 전송 시 품질 저하 문제 등에 대한 신고를 접수해 실태점검을 진행했습니다.
점검 결과 사진·동영상 파일 전송 시 화질 저하 사실은 확인됐습니다.
다만 장문 메시지는 이통사 서비스로 애플에 책임을 묻기 어려운 점, 단말기 간 호환성을 높이기 위한 전송 방식을 강제하는 규정이 없는 점, 메신저 서비스 등 대용량 미디어 파일을 전송할 수 있는 다른 방식이 있다는 점 등에 근거해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행위로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앞으로도 모바일 플랫폼 간 호환성 및 상호 운용성을 높여 이동통신 서비스의 개방성을 높이고 이용자 편익을 증진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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