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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생명 올해 첫 특허도…생보사 '보장성'에 주력, 이유는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2.19 14:51
수정2025.02.19 15:21

[앵커] 

보험사들의 중요 수익성 지표 중 하나가 '보험계약마진'이라는 겁니다. 

쉽게 말해 보험계약을 통해 보험사가 미래에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대한 지표인데요. 

그런데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이 마진 확보에 더 주력하는 행보가 관측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현상과 이유 짚어보겠습니다. 

신성우 기자, 우선 어떤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까? 

[기자]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는 지난 13일 올해 첫 회의를 열고, DB생명의 '실속 N 7대 질병진단특약'에 대해 6개월 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생명보험사 보험 상품 중 올해 첫 배타적 사용권 인정 사례입니다. 

해당 특약은 암,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등 7대 질병에 대해 고객이 선택한 총 보장 횟수에 따라 먼저 발생하는 N번을 보장하는 신규 진단특약인데요. 

고객이 선택한 보장 횟수를 보장한다는 이 새로운 급부방식으로 특허권을 인정받은 것입니다. 

과거 보장성 보험은 손해보험사들의 주력 상품으로 여겨졌으나, 생명보험사에서도 출시를 계속 확대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그러면 전체적인 계약 추이는 어떻고, 또 왜 이런 양상을 보입니까? 

[기자] 

전체 생명보험사들의 보장성 상품 계약 건수는 지난해 12월 약 77만 건을 기록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증가한 것인데요. 

보험계약마진은 새 회계기준인 IFRS-17 제도에서 보험사들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데요. 

미래에 고객에게 돌려줘야 하는 저축성 보험은 부채로 인식돼 마진 확보에 불리하지만, 보장성 보험은 그 반대입니다. 

또 보장성 보험 판매가 확대돼 마진이 증가하면 보험수익이 늘고, 그에 따라 보험사의 자본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도 상승할 수 있는데요, 생보사, 손보사 가릴 것 없이 보장성 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는 이유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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