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뒤 반도체 시장 1조달러 돌파…HBM 비중 확대"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2.19 10:26
수정2025.02.19 10:27
['세미콘 코리아 2025'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애널리스트인 가우라브 굽타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으로 5∼6년 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가 자그마치 1조 달러, 우리 돈으로 1천443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주요 클라우드서비스공급자(CSP)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이로 인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증가가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소속 애널리스트인 가우라브 굽타는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5'의 기자간담회에서 "GPU와 AI 프로세서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2023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GPU 및 메모리가 이끄는 반도체 시장(매출기준)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9.4%로 전망됐습니다.
올해 시장 규모는 지난해(6천260억달러)보다 12.7% 늘어난 7천50억 달러로 예상했습니다.
굽타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AI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오토 고성능컴퓨팅(HPC) 등 자동차 반도체 시장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면서 GPU를 비롯한 HBM 등 AI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했습니다.
클락 청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시니어 디렉터는 "상위 CSP의 설비 투자 규모는 2018년 800억 달러 수준에서 작년에는 2천억달러, 올해는 2천500억달러로 늘 것"이라며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서버,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부분도 2030년에는 34%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HBM 성장세와 관련해 "올해도 HBM은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2028년 전체 D램 시장에서 HBM 비중은 30.6% 비중을 차지하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공급사들의 기술이 성숙해지면서 수율 향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 성숙에 따라) HBM의 단수도 8단에서 16단으로, 향후 20단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은 업계 1위인 대만 TSMC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클락 청 시니어 디렉터는 "파운드리 업체들이 첨단 패키징을 강화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설비투자도 2026년까지는 늘어날 것"이라며 "첨단 파운드리 회사로 TSMC, 인텔, 삼성전자가 있지만 TSMC를 제외하고는 어려움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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