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우크라 종전 첫 단추…"고위급 협상팀 구성 합의"
SBS Biz 신다미
입력2025.02.19 05:49
수정2025.02.19 06:16
[앵커]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고위급 협상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러 관계 회복과 경제 협력도 시사하는 등 밀착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의견은 배제됐습니다.
신다미 기자, 양국 간 첫 논의 결과,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사우디 리야드에서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분쟁 종식을 위한 고위급 팀을 각자 구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태미 브루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모든 당사자가 수용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빨리 갈등을 종식하는 길을 모색할 것"이라며, "분쟁 종식 이후 발생할 상호 지정학적 이해와 경제, 투자 기회에 대한 협력 토대 마련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의 라브로프 장관도 미국이 러시아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라브로프 장관은 "호혜적인 경제 협력 발전을 막는 인위적 장벽을 제거하는 것에 대한 강한 관심이 있었다"며, 미국과 유럽의 러시아 제재 완화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이번 회담에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국부펀드 회장이 참석한 부분도 이런 배경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유럽과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는 빠졌는데, 분위기가 어떤가요?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튀르키예 방문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기로 했지만, 다음 달 10일로 돌연 연기했는데요.
미러 협상에서 배제되자 불만을 표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 협상에 유럽도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분쟁 종식을 위해서는 모든 당사자의 양보가 필요하다"며, "EU도 러시아를 제재하고 있는 만큼 일정 시점에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럽연합이 러시아 제재를 주도해 온 가운데, 서방이 동결한 러시아 중앙은행 동결자산의 3분의 2 이상이 유럽연합에 묶여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사실상 유럽을 '패싱'한 채 종전 협상을 시작한 만큼, EU의 반발은 거세질 전망입니다.
SBS Biz 신다미입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고위급 협상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러 관계 회복과 경제 협력도 시사하는 등 밀착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의견은 배제됐습니다.
신다미 기자, 양국 간 첫 논의 결과,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사우디 리야드에서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분쟁 종식을 위한 고위급 팀을 각자 구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태미 브루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모든 당사자가 수용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빨리 갈등을 종식하는 길을 모색할 것"이라며, "분쟁 종식 이후 발생할 상호 지정학적 이해와 경제, 투자 기회에 대한 협력 토대 마련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의 라브로프 장관도 미국이 러시아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라브로프 장관은 "호혜적인 경제 협력 발전을 막는 인위적 장벽을 제거하는 것에 대한 강한 관심이 있었다"며, 미국과 유럽의 러시아 제재 완화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이번 회담에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국부펀드 회장이 참석한 부분도 이런 배경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유럽과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는 빠졌는데, 분위기가 어떤가요?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튀르키예 방문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기로 했지만, 다음 달 10일로 돌연 연기했는데요.
미러 협상에서 배제되자 불만을 표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 협상에 유럽도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분쟁 종식을 위해서는 모든 당사자의 양보가 필요하다"며, "EU도 러시아를 제재하고 있는 만큼 일정 시점에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럽연합이 러시아 제재를 주도해 온 가운데, 서방이 동결한 러시아 중앙은행 동결자산의 3분의 2 이상이 유럽연합에 묶여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사실상 유럽을 '패싱'한 채 종전 협상을 시작한 만큼, EU의 반발은 거세질 전망입니다.
SBS Biz 신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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