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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고공행진…"연말 3100달러 간다" [글로벌 뉴스픽]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2.19 05:49
수정2025.02.19 06:50

[앵커]

국제 금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올해 금값 전망치 상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품귀 현상을 빚을 만큼 투자 열기가 과열되고 있는데, 금을 미국으로 옮기는 골드러시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이 내용 김성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현재 금 가격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2천954달러선에서 거래 중인데요.

연초부터 파죽지세로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여러 차례 다시 썼습니다.

한때는 2968.5달러를 찍기도 했습니다.

[앵커]

시장에서도 가격 전망치를 높이고 있죠?

[기자]

글로벌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연말 금 가격 전망치를 3천 달러에서 3천100달러로 높였습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증가와 금 기반 상장지수펀드, ETF에 대한 자금 유입을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투기적 수요가 많아지면 최고 3천3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는데요.

시장에선 내년 4천 달러 관측까지 나오는 등 금 가격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표 안전자산인 금은, 불확실성이 커질 때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는데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가자지구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국을 중심으로 한 달러 의존도를 낮추려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비축 움직임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앵커]

투기적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고요?

[기자]

미국 뉴욕으로 금을 대거 옮기는 이른바 '골드러시' 현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거래소 간 시세차이, 즉 프리미엄을 얻으려는 수요 때문인데요.

일례로 영국에서의 금 가격은 미국보다 20달러가량 낮아서, 영국에서 금을 사서 미국으로 옮긴 다음 팔았을 때 남는 차액을 노리는 겁니다.

실제 지난 1월 영국 런던에선 역대 최대인 약 140억 달러 규모의 금이 빠져나간 반면, 뉴욕 거래소의 1월 말 금 보유량은 약 928톤으로 2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금을 옮기려는 수요에 골드바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실제 인출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자 다른 데서 금을 빌리느라 대여금리가 오르는 등 부작용도 생겨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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