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최근 자본시장에서는 HD현대로보틱스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해엔 선박 부품회사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하면서 지주사와 계열사를 포함해 HD현대그룹의 상장사만 이미 9곳에 달하는데요. 

그룹 입장에선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용이해진다는 이점이 있지만, 중복 상장 논란 속 주주 반발도 적지 않습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HD현대로보틱스는 최근 외부 투자자와 접촉해 논의를 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추가 상장설이 돌았지만 회사 측은 선을 그었습니다. 

이밖에도 과거 상장을 시도했다 철회한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삼호중공업 등 다른 계열사 추가 상장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됩니다. 

[이상헌 / iM증권 연구원 : 지주사 측면에서 자회사가 중복 상장이 되면 자회사로 유동성이 몰릴 수 있는 유동성 할인이 지주사에 발생될 수 있고, 자회사 주주 간 이해상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지주사에게 안 좋은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할 때도 HD현대 일부 주주들은 HD현대 기업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며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HD현대그룹은 지난 2018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이후 물적·인적분할을 거쳐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사이트솔루션 등이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게 됐고, 오너가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HD현대를 통해 그룹 전체를 장악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정기선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공식적으로 수석부회장 직책을 달며 오너 경영을 강화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