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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로 짠테크도 늘자…소매판매 21년래 '최악'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2.18 17:47
수정2025.02.18 18:25

[앵커] 

경제가 어려워질 땐 새는 돈을 막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소매판매는 2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체크카드를 활용한 이른바 '짠테크'도 늘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직장인 정민주 씨는 체크카드로 불필요한 소비를 줄였습니다. 

[정민주 / 직장인 : 신용카드를 처음 써봤는데 (사용한 돈이) 바로 제 잔고에서 나가지 않으니까 컨트롤이 안 되더라고요. (체크카드는) 가지고 있는 예산 안에서 소비를 할 수 있으니까 계획적인 소비가 가능해진 거 같아요.] 

강민지 씨도 연말정산에 더 유리한 체크카드를 함께 쓰고 있습니다. 

[강민지 / 직장인 : 신용카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액까지만 쓰고 그 외 비용은 체크카드로 결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체크카드 발급량은 6300만 장으로 1년 전보다 160만 장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체크카드 승인액도 10조 원 증가한 252조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증가폭은 4.1%로, 신용카드 승인액 폭보다 더 큽니다. 

[최 철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고물가에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꼼꼼히 따져보고 소비 지출을 통제하는 패턴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내수 부진에 소비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소매판매는 2.2% 감소했습니다. 

지난 2003년 신용카드 대출 부실 사태 후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부 교수 : 우리 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데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해 수출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와중에 소매 판매가 줄어든다는 것은 경기가 안 좋아질 거라는 걸 강하게 시사하는 거죠.] 

우리 경제의 저성장 고착화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허리띠 졸라매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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