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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미국 철강 관세에 국내 기업이 경쟁사보다 더 큰 타격"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2.18 17:44
수정2025.02.18 17:4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 25% 부과를 공식 발표한 11일 경기도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다. (평택 제공=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전면적인 철강 관세 부과의 부정적 영향이 타국 경쟁사보다 국내 철강사에 더욱 클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8일 "국내 철강 업체들은 그동안 일정 할당량(쿼터) 내에서 관세 면제 혜택을 받았으나, 해당 조치가 종료되면 관세 면제 혜택을 받지 못했던 역내 경쟁사들과 비교해 경쟁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0일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국가별 예외 및 할당량 협정을 폐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S&P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미국 수출 물량 비중이 한 자릿수 초반에 불과하지만, 해당 물량이 타지역 수출 물량 대비 수익성이 좋은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로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포스코의 수익성 악화가 모회사 포스코홀딩스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S&P는 미국 철강 관세가 계획대로 실행될 경우 국내 철강업체들의 매출은 한 자릿수 초중반대, 영업이익은 한 자릿수 중후반대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S&P는 "멕시코 등 제3국으로 수출된 한국산 철강 제품 일부가 다시 미국으로 유입되는 만큼, 이번 관세 부과는 우회 수출 물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미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한국 철강업체들에 관세 부과는 추가 부담"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산 철강 제품은 미국 철강 수입량의 약 10%를 차지하며, 이는 중국(2%)과 일본(4%)보다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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