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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담대 60조 폭증…가계 빚 2000조 코앞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2.18 14:48
수정2025.02.18 15:16

[앵커] 

지난해 가계 빚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수도권 '영끌' 열풍에 주택담보대출이 늘며 가계 빚 증가세를 견인했습니다. 

신성우 기자, 가계 빚 얼마로 집계됐습니까?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 빚은 1927조 3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42조 원 늘어났는데요. 

가계 빚은 크게 가계대출과 결제 전인 카드대금을 합친 지표인데요. 

이 중 가계대출이 가계 빚 증가세를 견인했습니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807조 원으로 1년 사이 약 40조 원 증가했습니다. 

결제 전 카드대금은 지난해 연간 2조 1000억 원 늘어나 사상 처음으로 12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앵커] 

1년 사이 가계 빚이 급증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수도권 '영끌' 열풍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확대된 영향입니다. 

대출 규제 전인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막차 수요에 따라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이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역시 각각 16조 원, 19조 4000억 원 증가했는데요, 대출 규제 본격화된 이후인 4분기에는 약 12조 원 증가하며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양상을 보였으나, 연간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약 60조 원 늘었습니다. 

[김민수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당분간 가계부채의 안정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은행권의 연초 영업재개로 대출 관리가 다소 완화됐고 가계부채 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모니터링해 나갈 예정입니다.] 

한편 가계대출 중 상호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의 대출이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10개 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는데요. 

은행권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일부 대출 수요가 제2 금융권으로 넘어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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