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최근 중증 외상 환자들을 치료하는 응급 센터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고 있죠.

그런데 정작 국내 1위 병원에는 중증 환자를 긴급히 이송할 헬기장이 5년째 폐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떤 사정인지,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광호 기자, 서울대병원에 헬기장이 없는 상황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대병원이 지난 2021년 초부터 진행한 헬기장 공사를 내년 말까지로 연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대병원은 최근 서울지방항공청에 비행장 공사를 다시 하겠다고 신청했고, 공사 기간은 내년 말까지입니다.

당초 2021년 말 공사를 마칠 계획이었지만 시공사와 법적 분쟁을 거치며 공사가 5년여 지연됐다는 설명입니다.

서울대병원 측은 "기존 시공사와의 법적 분쟁은 지난해말 마무리 됐다"며 "새 시공사를 선정해 해당 사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헬기장 건설이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얘기네요.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는데 닥터헬기가 중요하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인데, 국내 가장 큰 병원에서조차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내 8대만 운용 중인 헬기는 사용 실적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2023년 1500명을 넘게 이송해 실적이 크게 늘었고 지난해도 8월까지 800명에 육박했는데요.

다만 정부가 최근 닥터헬기를 늘리기 위해 원하는 의료기관의 신청을 받았지만, 예산과 인력 등의 문제로 추가 신청에 나선 곳은 없었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