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나면 문 못 연다…'해외직구' 도어록 주의보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2.18 10:43
수정2025.02.18 14:23
[자료=한국소비자원]
최근 해외직구를 통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알리 익스프레스를 통해 판매된 '디지털 도어록' 제품이 화재 발생 시 문을 열지 못하거나 배터리가 폭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직구 플랫폼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디지털 도어록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및 안전성을 시험 평가했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시험 결과, 10개 제품 중 3개 제품은 화재가 발생하면 문을 열 수 없어 외부로 대피가 불가했고, 리튬이차전지가 내장된 5개 제품은 모두 배터리가 발화·폭발했습니다.
1개 제품은 내부 배터리 방전 시 비상 전원을 공급하는 단자가 없어 외부에서 문을 열 수 없었습니다.
디지털 도어록은 화재 발생 시 거주자가 대피할 수 있도록 고온에서도 수동 레버로 출입문을 열 수 있는 구조여야 합니다.
하지만 시험 대상 제품 중 3개 제품은 수동 레버가 녹아내려 유사시 문을 열 수 없었습니다.
또한, 리튬이차전지를 전원으로 사용하는 5개 제품은 화재 발생 시 시험 기준 온도(270℃)보다 낮은 170℃~260℃ 범위에서 배터리가 발화‧폭발했습니다.
현재는 국내 디지털 도어록의 전원장치로 이차 전지(리튬이온전지 등)를 사용할 수 없지만, 국가기술표준원 고시에 따라 올해 5월 7일부로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건전지를 사용하는 디지털 도어록을 구매하되, 이차 전지를 사용하는 디지털 도어록을 구매할 경우 안전성이 검증된 KC안전확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소비자원은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디지털 도어록은 내부 배터리가 방전될 경우 외부에 설치된 비상전원 공급단자를 이용해 문을 열 수 있어야 하지만, 1개 제품은 해당 단자가 없어 도어록이나 출입문을 파손해야만 내부로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국내에서 판매·설치되는 디지털 도어록의 경우 출입문에 구멍을 뚫는 위치와 크기(타공도)가 표준화돼 있지만, 해외직구 제품들은 국내 규격과 일치하지 않아 설치 시 추가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이사할 경우에는 출입문을 원상복구 또는 변상해야 하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참고 비교를 위해 시험평가한 솔리티, 직방, 코맥스, 에버넷, 아이레보 등 국내판매 5개 제품 모두 안정성과 품질, 호환성에 이상이 없었습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소비자원은 알리익스프레스에 안전성이 미흡한 6개 제품의 유통 차단을 권고했고, 알리익스프레스는 해당 제품의 검색 및 판매 차단을 완료했습니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의 권고에 따라 알리익스프레스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환불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해당 제품들은 △Catchface(미상) △XSDTS(DF14) △SANKESONG(3D Face Smart Door Lock) △Tropernic(17) △YKESDL(D14P) △브랜드 미상(H7) 등입니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알리익스프레스 고객센터에 연락 후 제품 환불이 가능합니다.
소비자원은 제품 환불 이후 디지털 도어록을 교체하려는 경우에는 KC 안전 확인 등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을 구매해 설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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