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부, 온누리 상품권으로 금 매입 과열 전수조사한다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2.17 12:20
수정2025.02.17 14:43
온라인상품권의 발행·유통을 관리하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치솟는 금값에 1천곳에 가까운 귀금속 가맹점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기부는 조사 후 일정액 이상의 금 제품군 판매가 이뤄진 금은방을 대상으로 행정지도에 나설 계획입니다.
오늘(17일) 중기부에 따르면 중기부는 설 명절이 포함된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이뤄진 온누리상품권 특판에 따른 금값 폭등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현재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된 귀금속 업체 943곳 등을 포함한 귀금속 업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중기부가 발행하는 온누리상품권으로 시세 차익 10~15% 이상 얻을 수 있자 치솟는 금값 폭등의 주범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라서입니다. 특히 중기부가 설 전후로 카드형·모바일 등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의 구매 할인율을 15%로 높이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금값이 치솟자 금은방 주변으로 금 제품이 동나기 시작습니다.
한국거래소의 금 현물시장인 KRX 금시장에서 오늘(17일) 12시 기준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15만7천820원입니다. 같은 시각 국제 금 가격은 1g에 13만4천407원으로 가격 차이(괴리율)는 17%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중기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된 귀금속 가게의 매출액 대비 금 제품군의 판매액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이후 해당 비율이 과도할 경우 전국 13개 지방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자제를 권고하는 등 행정지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통시장 내 금은방에서 대규모 금 거래가 이뤄지진 않았을 것"이라며 "한국은행과 협조해 온누리상품권이 금값 상승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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