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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세금 60조 돌파…'유리지갑' 기댄 나라곳간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2.17 11:21
수정2025.02.17 11:44

[앵커] 

대규모 '세수 펑크'가 2년 연속으로 발생한 가운데, 이 빈 곳간을 직장인들의 유리지갑으로 채웠습니다. 



지난해 직장인들의 근로소득세가 60조 원을 넘었는데, 심지어 전체 세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법인세와 맞먹는 규몬데요. 

김완진 기자, 근로소득세, 구체적으로 얼마나 걷혔나요?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소득세 수입은 61조 원이었습니다. 

1년 전보다 1조 9천억 원 늘어난 규모인데요. 

취업자 수와 명목임금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상용 근로자 수는 1635만 3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 3천 명 늘었고, 1인당 임금은 지난해 10월 기준 416만 8천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7% 올랐습니다. 

근로소득세 수입 추이를 보면, 2016년 31조 원, 2020년 40조 9천억 원, 2023년 59조 1천억 원으로 해마다 늘면서 10년 사이 2.4배로 불어났습니다. 

[앵커] 

근로소득세가 늘었지만 전체 세수는 또 줄었잖아요? 

[기자] 

그래서 전체 세수에서 근로소득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근로소득세는 국세 수입의 18.1%를 차지했습니다. 

관련 통계가 확인된 2005년 이후 가장 큰 비중입니다. 

반대로, 지난해 법인세는 62조 5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7조 9천억 원 줄었습니다. 

2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는데요. 

국세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18.6%를 기록했습니다. 

경기가 주춤하며 세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법인세 수입이 계속 부진할 경우, 사상 처음으로 근로소득세 수입이 앞서게 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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