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에 美 난리 났는데…트럼프, 대응 공무원도 잘랐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2.17 05:52
수정2025.02.17 07:23
[미국 마트에서 파는 달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계란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정부 구조조정 차원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대응 인력까지 해고했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현지시간 16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 산하 국립동물보건연구소네트워크 프로그램 사무국의 직원 25%가 트럼프 행정부의 공무원 대규모 감축 대상에 포함돼 해고됐습니다.
이 사무소는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응하는 전국 58개 연구소의 업무를 조정하며, 직원은 14명에 불과하지만 동물 질병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습니다.
이번 해고 이후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일부 연구소는 조류 인플루엔자 검사 등의 대응이 느려질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CBS뉴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2022년 발발한 이후 닭과 오리 등 알을 낳는 가금류 1억4천800만마리가 살처분됐습니다.
이 영향으로 달걀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식탁 물가를 비롯한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공약 이행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노동부 소비자물가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12개 들이 A등급 대란(大卵)의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1월 4.95달러로 전월 대비 15.2% 급등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선 53% 올랐습니다.
이와 관련해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BS 인터뷰에서 자기가 브룩 롤린스 농무부 장관과 함께 내주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류 인플루엔자 대응 계획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셋 위원장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살처분 중심의 대응만 했다고 비판하고서 트럼프 행정부는 생물보안(biosecurity) 조치와 약품을 활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해셋 위원장은 "바이든의 계획은 닭들을 그냥 살처분하는 것이었고 그들은 병든 닭을 발견한 지점 주변에서 그냥 무작위로 닭들을 살처분하는데 수십억달러를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미국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정부 공무원을 대폭 줄이는 과정에서 핵무기 관리감독관 수백명 등 필수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인력까지 해고 대상에 포함되면서 구조조정을 너무 성급하고 무리하게 추진한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50억은 어림도 없네"…한국서 통장에 얼마 있어야 찐부자?
- 2.일하면 189만원, 쉬어도 204만원…실업급여 '땜질'
- 3."실손 있으시죠?"…수백만원 물리치료 밥 먹듯 '결국'
- 4."에어컨에 70만원 순금이?"…LG에어컨의 기막힌 반전
- 5.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쳤다…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는?
- 6."화장실로 착각 안 통한다"…벌금 없이 바로 징역형
- 7."1인당 30만원 드려요"…소득 상관없이 돈 뿌리는 곳 어디?
- 8.상무님 프사는 이제 그만…카톡 친구탭 바로 본다
- 9.몰라서 매년 토해냈다…연말정산 세금 이렇게 아낀다
- 10."경력만 찾는데, 우린 어디서 경력 쌓냐"…구직 손놓는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