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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하다"…머스크, '챗GPT 대항마' 그록3 첫선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2.17 04:36
수정2025.02.17 05:43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자체 개발한 챗본 '그록 3'를 조만간 선보입니다.

머스크는 현지시간 15일 자신의 엑스를 통해 "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한 AI"라고 자평한 '그록3' 챗봇을 오는 17일(현지시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시간으로는 18일 오후 1시 공개됩니다.

머스크는 앞서 13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 화상 회의에서 “그록3는 매우 강력한 추론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지금까지 우리가 수행한 테스트에 따르면 기존에 출시된 어떤 AI보다 성능이 뛰어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그록3의 출시는 전 세계적으로 AI 챗봇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중국의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만으로 오픈AI의 챗GPT와 대등한 수준의 고성능 AI를 개발했다고 밝혀 업계에 충격을 안긴 가운데 전문가 영입에도 공격적으로 나서며 AI 시장 경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출시는 머스크와 오픈AI 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시점과도 맞물렸습니다. 머스크는 2015년 샘 올트먼과 함께 오픈AI를 비영리 단체로 공동 설립했으나 회사의 발전 방향을 놓고 오랜 불화를 겪어왔고, 최근 자신이 오픈AI를 인수하겠다며 올트먼과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xAI는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xAI가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기업가치가 약 75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xAI는 현재 테네시주 멤피스에 자칭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 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자체 AI 모델 '그록'(Grok)을 학습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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