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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 '재건주'…中이 꿰찬 러 시장 탈환 과제

SBS Biz 박연신
입력2025.02.14 17:46
수정2025.02.14 18:25

[앵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종전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 사업 전략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재건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잃었던 러시아 시장을 되찾아야 하는 과제도 있습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의 재건 사업비는 현재 기준으로만 1천300조 원이 넘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직간접적으로 관련 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데 건설업과 건설 기계는 종전 최대 수혜 업종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모회사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지난달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 대표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수주를 위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종전 기대감에 어제(13일) 주가가 장중 21% 급등하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러시아 시장 내 우리 기업 자리를 되찾아야 하는 과제도 있습니다. 

현대차 철수 이후 지난해 러시아에서 판매된 신차 중 80%는 중국 브랜드였습니다. 

지난 2023년에는 러시아 가전시장에 중국과 튀르키예 기업 점유율이 40%까지 올라갔습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러시아와 중국의 정치, 외교, 경제적인 동맹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입지가 계속 좁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우리 기업에 좀 어려운 상황인 거죠.] 

여기에 더해 우크라이나 재건이 필요한 지역이 러시아 점령지로 분류되면서 러시아나 중국 기업이 재건에 직접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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