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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혀둔 은수저 어디있지?…실버바도 품귀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2.14 17:46
수정2025.02.15 09:01

[앵커] 

금 가격이 치솟고 있어서 소비자들이 금을 사두려다 공급이 중단됐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죠. 

쏠리는 수요가 이번엔 은으로 몰려갔습니다. 

골드바에 이어서 실버바까지 동나고 있습니다. 

오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골드바를 사기 위해 금거래소를 찾는 발길이 늘고 있습니다. 

수요가 몰리면서 2주를 기다려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김홍석 / 서울 종로구 : 골드바 10돈짜리 사려고 합니다. 팔 때 골드바가 많이 더 쳐주기 때문에…2주, 3주 뒤면 나온다는 말을 들어서 골드바를 우선 사고 싶습니다.] 

서울 중심가까지 찾았지만 허탕을 치기 일쑤입니다. 

[김순식 / 인천 중구 : 어제(13일) 59만 원 하더니 지금 3만 5천 원 더 오른 거예요. 웬만하면 사려고 했는데 지금 너무 비싸서 못 사요.] 

골드바 품귀 현상에 실버바 수요도 함께 급증하면서 공급 중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은행 관계자 : (지금 주문은 할 수 있나요?) 일시적으로 수급 불안정 때문에 판매 잠정 중단이에요. 주문이 안 돼요.] 

KB국민, 신한, 우리은행은 "수요 폭등으로 한국조폐공사 등이 공급 중단을 통보해 골드바와 실버바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금융시장에서도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쏠리면서 금 투자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박윤철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개인투자자들도 금 현물 ETF 800억 원 넘게 매수한 걸로 나오고 있고 1개월간 1600억 원 정도 자금이 유입된 걸로 확인되는데 소소하게 수요는 있었어도 이렇게까지 급진적으로 돈이 들어온 경우는 적거든요. 워낙 금이 오르다 보니까 금 현물 ETF로 자금이 많이 쏠린 게 아닌가….]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과 함께 금 관련 테마가 단기적으로 급등하면서 당분간 이 추세가 지속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수년 전 금값이 급락한 사례가 있어 금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합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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