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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잡아라"…시중은행 '물밑전쟁' 시작

SBS Biz 류선우
입력2025.02.14 11:28
수정2025.02.14 17:01

[앵커]

하반기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가 허용되면서 은행권이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가상자산거래소와 제휴를 맺지 못한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오는 10월 케이뱅크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업비트를 잡기 위해 이미 물밑 경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류선우 기자, 법인 문호가 열리면서 은행들도 바빠졌다는 게 무슨 말인가요?

[기자]

금융당국이 국내 가상자산 시장 문호를 법인에 개방하기로 하면서 국내 거래소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되는데요.

이에 따라 아직 거래소와 제휴를 맺지 못한 은행들이 조급해진 상황입니다.

거래소와 손잡은 은행들은 가장자산 거래를 위한 예치금과 수수료로 이익을 볼 수 있는데요.

현재 국내 5대 은행 중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와 제휴한 곳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뿐입니다.

빗썸은 농협은행에서 국민은행으로 제휴처를 최근 바꿨습니다.

[앵커]

농협은 제휴가 끝나고, 하나와 우리은행이 제휴사가 없는 건데 이 은행들 움직임은?

[기자]

가장자산거래소 1위 업비트와 손잡기 위해 바쁜 분위기인데요.

업비트는 지난 2020년 6월부터 케이뱅크와 협업했지만 오는 10월 계약이 종료됩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케이뱅크는 3년 재계약을 원했지만 결국 1년 단기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업비트 등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협력을 위해 이미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측은 "가상자산 업체와의 다양한 업무 제휴를 추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나금융은 함영주 회장은 신년사에서 가상자산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업계에서는 한 거래소가 한 은행과만 제휴하도록 한 그림자 규제가 풀릴지도 관심인데요.

법적인 근거 없이 자금 세탁 방지를 이유로 금융당국의 암묵적 요구로 지켜져 온 원칙인데, 변화한 시장에 맞게 제도도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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