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불똥' NHN 결국 적자전환…4분기 영업이익 흑전 위안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2.14 10:50
수정2025.02.14 11:24
[NHN 사옥 (NHN 제공=연합뉴스)]
역대 최대 연간 매출 달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분기 발생한 '티메프'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NHN이 결국 적자전환했습니다.
NHN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1년 전보다 8.2% 증가한 2조4천561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반면 영업손익은 3분기에 티메프 사태로 인한 미회수 채권의 대손상각비가 반영되며 32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다만 4분기에는 매출 6439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흑자 전환했습니다.
NHN 관계자는 이에 대해 "티메프 관련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1천81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게임 부문 매출은 웹보드 게임과 일본 시장 모바일게임의 선전으로 4분기 1천190억 원(전년동기대비 6.5% 증가), 2024년 4천598억 원(3% 증가)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결제·광고 부문은 기업간거래(B2B) 기업복지 서비스의 거래규모가 연간 31% 증가하고 KCP의 가맹점 거래 규모가 늘며 4분기 3천70억 원(전년동기대비 4.8% 증가), 연간 1조1천837억 원(11.1% 증가)으로 나타났습니다.
커머스 부문은 불확실한 대외 여건과 경영 효율화 과정에서 4분기 매출이 612억 원으로 같은 기간 16.6% 감소했으나, 연간 매출은 2천433억 원으로 2.9% 늘었습니다.
NHN클라우드·NHN두레이 등 기술 부문은 4분기 매출 1천185억 원(전년동기대비 50.2% 증가), 연간 매출 4천143억 원(12.6% 증가)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콘텐츠 분야 매출액은 4분기 518억 원(전년동기대비 4% 증가), 연간 2천7억 원(4.5% 증가)으로 나타났습니다.
NHN은 올해 게임사업에서 좀비 슈팅 게임 '다키스트데이즈',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어비스디아', 소셜카지노 게임 '페블'·'페블시티' 등 6종의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NHN페이코는 포인트, 쿠폰, 기업복지 등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수익성이 낮은 일부 서비스는 점진적으로 종료해나가는 등 경영 효율화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2월 중에는 NHN KCP가 있는 서울 구로구 사옥으로 이전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기술 부문은 국내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개발 인프라를 보유한 광주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서비스형 GPU(GPUaaS) 사업을 확장하고 정부의 AI 관련 사업에 대응할 방침입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지난해 티메프 사태가 경영환경의 핵심 변수로 작용했지만, 해당 영향을 제외시 연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며 그간의 수익성 개선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올해에도 주요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며, 게임사업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창출하고 AI 트렌드와 맞물려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클라우드 사업에서도 존재감을 확고히 다지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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