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담] 잭다니엘에 무슨 일?…브라운포맨, 세금 8500000% '폭탄'
SBS Biz 이광호
입력2025.02.14 10:17
수정2025.02.16 16:07
위스키 '잭다니엘'로 잘 알려진 미국계 주류기업 한국브라운포맨이 국내에서 200억원대 '관세 폭탄'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브라운포맨은 관세청으로 부터 과징금 등의 행정조치를 받았습니다.
한국브라운포맨은 지난해 재무제표 상 '세금과공과' 명목으로 258억원의 비용을 지출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각종 과태료와 과징금, 추징금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한국브라운포맨의 전년도 해당 납부액은 30만4천원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850만% 급증한 겁니다.
이에 대해 한국브라운포맨 측은 "서울세관의 평가 중 일부 내용에 이견이 있어 추가적인 판단을 구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세부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관세사 등 관계자들은 주류를 수입해오면서 수입가격을 축소 신고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관세사는 "관세 조사를 거쳐 기준 대비 지나치게 낮은 가격을 신고한 사항이 적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관련해 앞서 글로벌 주류기업 디아지오코리아와 관세청은 수천억원대 이른바 '관세 전쟁'을 치렀습니다.
지난 2009년 관세청은 수입가격 축소 신고 혐의로 디아지오에 세 차례에 걸쳐 총 5천억원의 세금을 물렸는데 디아지오가 이에 불복하며 조세심판원과 행정소송 등 법적 분쟁으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2015년 양측은 2천억원대로 합의했습니다.
이후 이번에 한국브라운포맨에 대규모 과세가 이뤄지면서, 업계는 관세청이 한국브라운포맨을 본보기로 수입 주류업계에 날카로운 과세 잣대를 들이댈 가능성에 예의주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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