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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트럼프 대통령 관세 폭탄에 '내성'…美 증시 '무덤덤'

SBS Biz 최주연
입력2025.02.14 06:46
수정2025.02.14 07:15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시장은 트럼프의 관세 폭탄에 내성이 생기고 있습니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 던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확정 지었지만, 협상 도구에 불과할 것이라는 분석에 시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고요.

도매 물가가 나온 후 국채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것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마감 상황 보면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는데요.



다우지수는 0.77% 올랐고요.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04%, 1.5% 뛰었습니다.

유럽 증시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습니다.

주요 기업들이 호실적을 공개한 데 이어서 우크라이나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린 것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는데요.

주요국 마감 상황 보면 영국 FTSE 지수만 오늘(14일) 0.49% 떨어졌고요.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 지수는 각각 2.09%, 1.52% 올라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국채 수익률은 생산자물가지수가 나온 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연준이 중시하는 PCE 지표가 낮게 나올 것이라는 희망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10년물 국채 수익률 2년물 국채 수익률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에 소폭 떨어졌는데요.

오늘 WTI와 브레트유는 각각 0.11%, 0.12% 떨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 가격은 관세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금이 주목받으면서 연일 고공행진 중인데요.

금선물은 오늘 0.92% 올라 3천 달러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공개된 주요 지표들 살펴보면, 1월 생산자 물가 지수는 예상보다는 뜨겁게 나왔지만 시장은 이에 긍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우선 이번 발표치는 전월치에 비해서 낮게 나왔기 때문인데요.

이번 1월 PPI는 전월대비 0.4%, 전년 동월대비 3.5% 올라 직전치 수정치 보다는 낮거나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근원 PPI도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3.6% 올라 이 역시 직전 달 수정치보다 상승률이 둔화된 것으로 발표됐죠.

또 세부적으로 봤을 때, PPI 지표 중에서 연준이 중시하는 PCE 지표에 영향을 주는 일부 품목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한 것으로 집계되자 시장은 안도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의료 진료비가 0.5%, 항공료가 0.3%, 의료보험 비용이 1.1% 떨어졌습니다.

이를 보고 전문가들은 이번 PCE 가격 측정에 들어가는 요소들이 전반적으로 매우 안정적이었다면서 PCE 수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오늘 공개된 고용 지표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나타냈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21만 3천 건으로 직전 주 대비 7천 건 줄어들었고요.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85만 건으로 나와 직전 주 대비 3만 6천 건 감소했습니다.

다만 오늘 나온 지표들은 시장에 어느 정도 안도감을 주긴 했지만, 전체적인 지표 흐름을 보면 여전히 금리 인하는 빠른 시일 내에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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