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알리바바, 애플과 AI '맞손' 공식화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2.14 05:54
수정2025.02.14 06:26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알리바바, 애플과 AI '맞손' 공식화
중국 대표 빅테크 알리바바가 애플과의 인공지능 협력을 공식화했습니다.
차이충신 회장이 직접 나서, 애플이 중국에서 판매하는 아이폰에 알리바바의 AI 기술이 사용될 것이다 밝혔는데요.
이 소식에 알리바바의 주가는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중국에서는 바이트댄스의 '더우바오', 텐센트의 '훈위 안', 바이두의 '어니봇' 등 빅테크는 물론이고, 최근 딥시크를 필두로 스타트업들이 내놓은 AI 모델 수십 종이 경쟁 중입니다.
블룸버그는 최근까지 당국의 규제 철퇴와 소비침체까지 맞물려 지지부진하던 알리바바가, 이번 애플과의 협업으로 중국 AI가 부상하는 중요한 순간, 운명의 반전을 맞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제2의 딥시크를 찾아 글로벌 투자자들이 앞다퉈 중국으로 향하고 있는데요.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항셍테크 지수는 최근 한 달새 30% 가까이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나스닥이 4.4%, 또 미국의 자존심인 매그니피센트 7 상승률이 1%에도 못 미치는 것과 상당히 대조적입니다.
영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에버딘은 "중국 인터넷 기업들만이 M7에 견줄 수 있다" 엄지를 치켜세웠고요.
모건스탠리와 JP모건, UBS 등 월가 대표 투자은행들도 중국 기술주 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 견해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 머스크, 오픈 AI 인수 두고 연일 공방
일론 머스크가 오픈 AI의 수장 샘 올트먼과 날 선 공방을 연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엔 영리 전환을 중단하면, 인수제안을 철회하겠다고 나섰는데요.
오픈 AI가 창업 당시 사명을 배신했다며, 비영리 부문을 삭제하려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오픈 AI를 우리 돈 140조 원에 사들이겠다 제안했는데, 이에 올트먼은 단칼에 거절했고, 양측은 서로를 사기꾼이다 말하며 원색적 비난을 주고받았습니다.
AI 주도권 잡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인데요.
이런 가운데 머스크는 자신의 인공지능 기업, xAI의 최신 챗봇 모델 그록3가 개발 최종 단계에 있다며, 1~2주 내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나온 어떤 모델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며, 인간의 지능이 기계 지능에 압도될 날이 머지않았다라고까지 표현했는데, 양치기 소년의 외침일지, 진짜 늑대를 몰고 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혼다·닛산 합병 무산
일본 자동차 업계는 물론이고, 전 세계가 주목한 혼다와 닛산의 합병이 두 달여 만에 공식 무산됐습니다.
양사는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 협의 중단을 결정했다 발표했는데요.
한집살림이 성사되면 현대차를 제치고 세계 3위 자리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기의 통합'으로 평가받았는데, 결국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혼다가 경영부진에 빠진 닛산의 개선 노력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시급하다 봤지만, 대등한 조건에서 통합을 희망해 온 닛산에게는 당혹스로운 대목이었고요.
여기에 자회사 제안까지 받자 결국 거센 반발이 나왔고, 등을 돌리게 됐습니다.
다만 두 회사가 경영 통합은 중단하지만 지난해 8월 체결한 전기차 등 미래차 개발을 위한 협력은 계속하기로 했는데요.
하지만 양사 간 불신이 쌓인 상황에서 원활한 협력이 가능할지 의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 구글, 휴머노이드 '앱트로닉'에 투자
구글이 로봇 산업에 군침을 흘리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휴머노이드 프로젝트에 본격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 앱트로닉이 진행한 3억 5천 달러 규모의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습니다.
앱트로닉은 구글이 진즉부터 눈여겨본 업체인데요.
지난해 12월 딥마인드 로보틱스팀과 함께, 구글의 AI와 앱트로닉의 하드웨어를 결합하는 내용의 협력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구글은 2년 전부터 대형언어모델을 로봇에 적용하는 모델들을 연거푸 내놨고, 제미나이 2.0 출시 영상에 앱트로닉의 휴머노이드를 등장시키기도 했는데요.
앱트로닉은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옵티머스를 개발 중인 테슬라와 라이벌 대열에 합류하겠다는 목표입니다.
◇ 中 기업들 '딥시크 열풍' 거세
각국 정부의 금지령에도 중국 딥시크 열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너도나도 딥시크의 인공지능(AI) 모델을 도입하고 있는데요.
PC부터 자동차, 로봇, 분야를 가리지 않는데, 지난주에만 자동차업체 8곳과 금융증권 회사 9곳 이상, 국영 통신사 3곳, 또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 등 여러 기업이 딥시크 모델을 도입하겠다 나섰습니다.
그중에서도 전기차 공룡 비야디와의 협업이 특히 눈에 띄고요.
딥시크 열풍을 타고 잘 나가고 있는 알리바바와 화웨이, 텐센트, 바이두 등도 앞다퉈 고객사들에 딥시크의 최신 AI 모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채택 비율과 사업 결합 정도 등을 볼 때 "이는 매우 전례 없는 일"이라면서 "큰 사회·경제적 영향을 만들고 있다" 평가했고요.
일각에선 딥시크의 가격전쟁을 필두로 2027년이면 생성형 AI 모델의 평균 사용 비용이 지금의 1% 아래로 내려가고, 2029년이면 중국 기업의 60%가 AI를 결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글로벌 비즈입니다.
◇ 알리바바, 애플과 AI '맞손' 공식화
중국 대표 빅테크 알리바바가 애플과의 인공지능 협력을 공식화했습니다.
차이충신 회장이 직접 나서, 애플이 중국에서 판매하는 아이폰에 알리바바의 AI 기술이 사용될 것이다 밝혔는데요.
이 소식에 알리바바의 주가는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중국에서는 바이트댄스의 '더우바오', 텐센트의 '훈위 안', 바이두의 '어니봇' 등 빅테크는 물론이고, 최근 딥시크를 필두로 스타트업들이 내놓은 AI 모델 수십 종이 경쟁 중입니다.
블룸버그는 최근까지 당국의 규제 철퇴와 소비침체까지 맞물려 지지부진하던 알리바바가, 이번 애플과의 협업으로 중국 AI가 부상하는 중요한 순간, 운명의 반전을 맞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제2의 딥시크를 찾아 글로벌 투자자들이 앞다퉈 중국으로 향하고 있는데요.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항셍테크 지수는 최근 한 달새 30% 가까이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나스닥이 4.4%, 또 미국의 자존심인 매그니피센트 7 상승률이 1%에도 못 미치는 것과 상당히 대조적입니다.
영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에버딘은 "중국 인터넷 기업들만이 M7에 견줄 수 있다" 엄지를 치켜세웠고요.
모건스탠리와 JP모건, UBS 등 월가 대표 투자은행들도 중국 기술주 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 견해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 머스크, 오픈 AI 인수 두고 연일 공방
일론 머스크가 오픈 AI의 수장 샘 올트먼과 날 선 공방을 연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엔 영리 전환을 중단하면, 인수제안을 철회하겠다고 나섰는데요.
오픈 AI가 창업 당시 사명을 배신했다며, 비영리 부문을 삭제하려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오픈 AI를 우리 돈 140조 원에 사들이겠다 제안했는데, 이에 올트먼은 단칼에 거절했고, 양측은 서로를 사기꾼이다 말하며 원색적 비난을 주고받았습니다.
AI 주도권 잡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인데요.
이런 가운데 머스크는 자신의 인공지능 기업, xAI의 최신 챗봇 모델 그록3가 개발 최종 단계에 있다며, 1~2주 내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나온 어떤 모델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며, 인간의 지능이 기계 지능에 압도될 날이 머지않았다라고까지 표현했는데, 양치기 소년의 외침일지, 진짜 늑대를 몰고 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혼다·닛산 합병 무산
일본 자동차 업계는 물론이고, 전 세계가 주목한 혼다와 닛산의 합병이 두 달여 만에 공식 무산됐습니다.
양사는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 협의 중단을 결정했다 발표했는데요.
한집살림이 성사되면 현대차를 제치고 세계 3위 자리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기의 통합'으로 평가받았는데, 결국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혼다가 경영부진에 빠진 닛산의 개선 노력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시급하다 봤지만, 대등한 조건에서 통합을 희망해 온 닛산에게는 당혹스로운 대목이었고요.
여기에 자회사 제안까지 받자 결국 거센 반발이 나왔고, 등을 돌리게 됐습니다.
다만 두 회사가 경영 통합은 중단하지만 지난해 8월 체결한 전기차 등 미래차 개발을 위한 협력은 계속하기로 했는데요.
하지만 양사 간 불신이 쌓인 상황에서 원활한 협력이 가능할지 의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 구글, 휴머노이드 '앱트로닉'에 투자
구글이 로봇 산업에 군침을 흘리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휴머노이드 프로젝트에 본격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 앱트로닉이 진행한 3억 5천 달러 규모의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습니다.
앱트로닉은 구글이 진즉부터 눈여겨본 업체인데요.
지난해 12월 딥마인드 로보틱스팀과 함께, 구글의 AI와 앱트로닉의 하드웨어를 결합하는 내용의 협력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구글은 2년 전부터 대형언어모델을 로봇에 적용하는 모델들을 연거푸 내놨고, 제미나이 2.0 출시 영상에 앱트로닉의 휴머노이드를 등장시키기도 했는데요.
앱트로닉은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옵티머스를 개발 중인 테슬라와 라이벌 대열에 합류하겠다는 목표입니다.
◇ 中 기업들 '딥시크 열풍' 거세
각국 정부의 금지령에도 중국 딥시크 열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너도나도 딥시크의 인공지능(AI) 모델을 도입하고 있는데요.
PC부터 자동차, 로봇, 분야를 가리지 않는데, 지난주에만 자동차업체 8곳과 금융증권 회사 9곳 이상, 국영 통신사 3곳, 또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 등 여러 기업이 딥시크 모델을 도입하겠다 나섰습니다.
그중에서도 전기차 공룡 비야디와의 협업이 특히 눈에 띄고요.
딥시크 열풍을 타고 잘 나가고 있는 알리바바와 화웨이, 텐센트, 바이두 등도 앞다퉈 고객사들에 딥시크의 최신 AI 모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채택 비율과 사업 결합 정도 등을 볼 때 "이는 매우 전례 없는 일"이라면서 "큰 사회·경제적 영향을 만들고 있다" 평가했고요.
일각에선 딥시크의 가격전쟁을 필두로 2027년이면 생성형 AI 모델의 평균 사용 비용이 지금의 1% 아래로 내려가고, 2029년이면 중국 기업의 60%가 AI를 결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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