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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업들 '딥시크 열풍'…"전례없는 속도"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2.14 04:45
수정2025.02.14 05:47

[딥시크 로고와 중국 오성홍기 (로이터=연합뉴스)]

각국 정부의 금지령에도 중국 딥시크 열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너도나도 딥시크의 인공지능(AI) 모델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CNBC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업체 8곳, 금융증권 회사 9곳 이상, 국영 통신사 3곳,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 등을 비롯한 다수 기업이 지난주 딥시크 모델을 자사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전기차 선두 업체 비야디(BYD)는 10일 스마트 전략 발표회에서 딥시크의 AI 소프트웨어를 차량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자동차 업체들은 딥시크 AI 모델을 활용해 운전 중 음성명령 기능 등을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알리바바·화웨이·텐센트·바이두 등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운영사들은 고객사들에 딥시크의 최신 AI 모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웨이쑨 애널리스트는 채택 비율, 사업 결합 정도 등을 볼 때 "이는 매우 전례 없는 일"이라면서 "큰 사회·경제적 영향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딥시크는 지난달 20일 저비용·고성능의 AI 모델 'R1'을 내놔 AI 개발에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을 쏟아부어온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에 충격을 줬습니다. 오픈소스 방식을 채택해 누구나 자유롭게 기본 코드 등을 바꿀 수 있다는 점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중국에서는 딥시크 R1뿐만 아니라 알리바바의 '큐원', 바이트댄스의 '더우바오', 바이두 '어니봇', 문샷의 '키미' 등 다른 AI 모델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 중입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마이크 팡 애널리스트는  2027년이면 생성형 AI 모델의 평균 사용 비용이 지금의 1% 아래로 내려가고 2029년이면 중국 기업의 60%가 주요 제품·서비스에 AI를 결합해 매출을 늘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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