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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베트남동 고시 환율 오류 (네이버 화면 갈무리=연합뉴스)]

하나은행에서 최근 수 분간 실제보다 턱 없이 낮은 베트남동(VDN) 환율이 고시되는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나은행은 지난 12일 오후 6시쯤 약 3분간 베트남 통화 100동에 0.57원의 환율을 고시했습니다. 이는 5원이 넘는 정상 환율의 약 1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베트남동의 경우 베트남 외환시장 마감 후 거래량이 미미해 종가 환율을 적용하는데, 마감 후 시간대 환포지션 관리 차원에서 필요한 경우 수동으로 입력하기도 한다"며 "어제 잘못된 수치가 입력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하나은행의 앱에서는 실제로 약 3분간 잘못된 환율로 원과 베트남동 사이 환전도 실행됐습니다. 환율이 특정 수준에 이르면 자동 환전해 주는 서비스를 통해서입니다.

하지만 이 거래는 모두 취소될 예정입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문제 시간대에 이뤄진 자동 충전·환전 거래를 취소할 것"이라며 "이번 오류로 인한 고객 손실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동 입력 오류 가능성에 대비해 베트남 통화도 다른 통화와 마찬가지로 시장 환율을 자동 반영할 수 있도록 3월 중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