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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배터리 절연테이프로 막으세요…여객기 반입 까다로워진다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2.13 17:50
수정2025.02.13 18:35

[앵커]

다음 달부터 여객기 안에 보조배터리 등 화재 위험 물질 반입 규정이 강화됩니다.

선반 보관은 금지되고 그동안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던 반입 개수와 용량 제한 규정도 항공사들이 철저하게 볼 예정입니다.

류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발생한 에어부산 화재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건 바로 보조배터리입니다.

지난 2년 동안 항공기 내 보조배터리 화재 사고는 모두 11건입니다.

큰 불로는 번지지 않았지만 해마다 5~6건씩 꾸준히 발생한 겁니다.

국토교통부가 보조배터리, 전자담배 등 불이 날 수 있는 물건의 기내 안전관리 규정 강화에 나섰습니다.

앞으로 모든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는 가방에 넣어 선반에 보관하는 게 금지되고 반드시 탑승객이 지녀야 합니다.

기체 안에서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를 충전하는 행위도 금지됩니다.

이미 있었지만 사문화됐던 규정도 제대로 지켜지도록 조치합니다.

우선 항공사들은 수속 과정에서 보조배터리 용량에 따라 정해진 반입 개수를 승객이 어기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보조배터리를 들고 타더라도 충전 단자 부분에 절연 테이프를 붙이거나 지퍼백 등에 넣어야 합니다.

노출된 단자가 금속과 닿아 전류가 과도하게 흘러 화재로 이어지는 걸 방지하겠다는 겁니다.

[유경수 /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 에어부산 화재사고를 계기로 보조배터리의 화재 위험성에 대한 국민 불안이 큰 만큼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항공사 및 전문가 논의를 거쳐 표준안을 마련했습니다.]

이런 내용의 항공안전 대책은 다음 달 1일부터 모든 국적 항공사에 적용됩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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