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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에 금박 둘렀나…고삐 풀린 가공식품 물가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2.13 17:50
수정2025.02.13 18:35

[앵커] 

'오늘이 가장 싸다' 명품 얘기가 아닙니다. 



자고 나면 오르는 물가, 특히 가공식품 물가가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원가부담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인상이라지만, 소비자들은 장바구니 채우기가 겁이 납니다. 

최윤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인들에게 간단한 초콜릿 선물을 하는 것도 이제는 부담입니다. 

[이서희 / 서울 서초구 : 초콜릿 사러 이마트에 왔는데 너무 가격이 오른 것 같아서 망설이다가 구매하지 못했습니다. 홈런볼을 되게 좋아하는데 홈런볼 번들로 4개짜리 구매하면 한 3천 원대에 구매했었거든요. 지금은 한 5천 원, 6천 원대….] 

[고현숙 / 경기도 성남시 : 그전에는 그냥 막 집었거든요? 지금은 '어, 두 배다. ' 너무 비싸다…. 장을 봐가면 예전에는 일주일에 한 7, 8만 원이면 됐는데 지금은 한 15만 원….] 

초콜릿 대목인 밸런타인데이를 전후로 업계는 관련 제품가격을 올리거나 양을 줄였고 마요네즈와 후추 같은 조미료부터 커피와 빵값도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2.7%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습니다. 

단골 반찬인 오징어채와 김, 김치가 20% 전후 뛰었고 초콜릿과 식용유도 10% 안팎 올랐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 교수 : (탄핵정국으로) 정부의 물가 상승에 대한 압력 같은 것들이, 거버넌스라든지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라… 지금 기업 입장에서는 가격을 올리기 좋은 시기이긴 하죠.] 

정부는 업계를 불러 모아 물가 안정을 요청했지만 역부족인 가운데 가격이 급등한 수입품에 대한 할당관세 카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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