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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허울뿐인 삼성 신인사제도…절대평가 대신 하위고과자 할당

SBS Biz 김한나
입력2025.02.13 14:39
수정2025.02.13 16:59

[앵커] 

삼성은 직원들의 인사 고과를 3년 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내부에서는 하위고과 할당량이 정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직원 A 씨는 지난해 7월까지 근무한 뒤 육아휴직에 들어갔습니다. 

휴직 중인 A 씨에게 부여된 고과평가는 다섯 개 중 네 번째로 낮은 등급이었습니다. 

[A 씨 / 삼성디스플레이 직원 : 저희 부서로 (하위고과) 한 명이 떨어져서 제가 됐다 (들었어요). 하위를 안 주면 상위고과를 받을 수 있는 비율이 적어져요.] 

그러나 뒤늦게 알고 보니 사업부 내 하위고과 할당량이 존재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 씨 / 삼성디스플레이 섹션장 : 사업부장이 무조건 10% 다 때려라'라고 지침이 내려와 가지고.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보니까 결격 사유들이 많이 있는 사람이 없어.] 

절대평가 인사 제도를 부인하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 C 씨 / 삼성디스플레이 파트장 : 섹션 내에서 일단 1차로 매기고 총합해서 이제 파트에서 전체로 취합을 하고, 그 비율로 해가지고 이제 배분을 한 거죠. 절대평가라는 게 어디에 있나요.] 

앞서 삼성은 지난 2011년 절대평가 확대와 동료평가제 도입을 골자로 한 인사제도를 마련하고 전 계열사에 적용해 왔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해당 직원에 대한 하위 10% 할당 상대평가 의혹에 "특별한 입장을 드리기 어렵다"라고 답변했습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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