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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찍으면 뭐하나…온누리상품권 판매 달랑 '1조'

SBS Biz 서주연
입력2025.02.13 14:37
수정2025.02.13 15:58

[앵커] 

내수 진작을 위해 정부가 올해 5조 원의 온누리 상품권을 발행한다고 하지만 수요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최대 대목이었던 지난 설 판매량이 1조 원에 그쳤고 잠자고 있는 상품권도 1조 원에 달합니다. 

서주연기자, 명절 상품권 판매가 1조 원에 그쳤다고요?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설 연휴를 포함한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온누리 상품권 판매액은 1조 267억 원입니다. 

직전 명절인 지난해 추석보다 판매액이 26% 줄었습니다. 

그마저도 한 달 동안 실제 사용된 상품권은 5300억 원이 안돼 판매액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중기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렇게 그동안 사용되지 못하고 잠자고 있는 온누리상품권 규모는 총 9400억 원 달합니다. 

[앵커] 

온누리상품권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적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죠? 

[기자] 

이재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온누리상품권 신규 가맹점은 지난해 8월 9100여 개에 그쳤습니다. 

동네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도 쓸 수 없는 곳이 많은데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전통시장이나 상점가, 상권활성화구역 안에 있는 가맹점만 온누리 상품권 사용 범위에 들기 때문입니다.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지정하면 사용이 가능하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는 상황인 겁니다. 

이렇다보니 온누리 상품권이 지역화폐보다 이용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SBS Biz 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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