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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온누리상품권 1조원 판매...1조원은 장롱에

SBS Biz 서주연
입력2025.02.13 14:23
수정2025.02.13 14:30


정부는 올해 5조원 이상의 온누리 상품권을 발행해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고, 소비자들에게도 혜택을 주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설 대목 상품권 판매는 1조원에 머물렀고, 그동안 팔린 상품권 1조원은 장롱속에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 설 명절(1.10-2.10) 온누리 상품권 판매액은 1조 267억원으로 이 가운데 디지털상품권이 8393억원을 차지했습니다.

작년 같은기간보다 총 판매액은 5794억원, 디지털상품권만 보면 7377억원 증가했습니다.

직전 연휴인 작년 추석보다는 총 판매액이 26% 가량 줄었습니다.

이번 설 사용액은 판매액의 절반이 조금 넘는 5286억원이었습니다.

누적 미사용액은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국회예산정책처가 중기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미사용액은 5년 전인 2019년에는 2322억원 2020년 8376억원까지 늘었다가 2023년 6037억원까지 줄었지만 
지난해 다시 9436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가맹점이 너무 적은게 가장 큰 이유로 꼽혔습니다. 이재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온누리상품권 신규 가맹점은 2020년 2만5천개가 넘었지만 지난해에는 8월까지 9천여개에 그쳤습니다.

집 근처 치킨집, 카페 등에서도 이용할 수 없는데가 많았습니다. 동네 일반 음식점이나 슈퍼마켓이라도 지방지치단체장 등이 지정한 곳이 아니면 가맹점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거주지나 직장 주변의 소규모 상권에서 편리하게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골목형상점가를 누적 600곳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기부는 2020년 2조5천억원에서 올해 5조 5천억원으로 5년 새 온누리 상품권 발행을 드배이상 늘렸는데 과연 목표 달성이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한편 3월 1일 통합앱 출시 준비를 위해 오는 15일 00시부터 28일 24시까지 기존 카드형 및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앱의 모든 기능이 중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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