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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AI로 알고 있다"... '19금' 콘텐츠 보는 청소년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2.13 13:54
수정2025.02.1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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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이용자가 자사의 특정 콘텐츠를 이용하기에 적절한 나이인지 식별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12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구글은 '어린이, 청소년, 부모를 위한 새로운 디지털 보호 기능'이라는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새로운 나이 식별 기술을 소개했습니다.

구글은 이 기술이 유튜브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될 예정이라면서, 청소년이 성인물 등 유해 콘텐츠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 입니다.

수십억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구글은 현재 18세 미만에게 일부 서비스를 제한하고 있는데, 이용자가 18세 미만으로 판단되면 콘텐츠가 제한됩니다.

젠 피츠패트릭 구글 코어 테크놀로지 팀 수석부사장은 "올해부터 미국에서 나이 추정 모델을 테스트하기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 모델은 이용자 나이를 추정해 보호 기능을 적용하고 연령에 맞는 경험을 제공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코어 팀은 구글의 대표적인 제품의 기술적 기반을 구축하고, 온라인 이용자 보호를 담당하는 부서로, 구글은 향후 AI 기반 나이 추정 기능을 다른 국가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번 AI 기반 나이 식별 기술 도입은 온라인 플랫폼이 미성년자에 대한 보호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작년 2월 뉴욕시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위해를 가한 책임이 있다며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최근 미국에서는 관련 소송이 잇따랐습니다.

이에 같은 해 7월 미 상원은 페이스북, 엑스(X·옛 트위터),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 등이 미성년자를 유해 콘텐츠로부터 보호하도록 의무화하고 그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도 작년 9월 청소년의 인스타그램 등 제품 안전 사용 강화 방안을 마련해 미성년자들이 나이를 속이거나 다른 기기로 성인용 계정을 만들려고 하는 경우 이를 추적할 수 있고 나이를 성인으로 속인 청소년을 가려내는 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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