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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못 믿겠다…불안할 땐 달러가 최고

SBS Biz 최나리
입력2025.02.13 11:25
수정2025.02.13 13:40

[앵커]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원화값 약세로, 은행권의 외화예금이 큰 폭의 등락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달러예금과 엔화 예금의 움직임이 상반된 모습인데요.

최나리 기자, 주요 은행들의 외화 예금 규모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5대 시중 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이달 10일 기준 약 637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전달 대비 열흘 만에 약 3억 달러, 우리 돈으로 4600억 원이 급증한 규모입니다.

전달 고환율 차익 시현으로 빠졌던 투자수요가 다시 몰리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반면 엔화예금 잔액은 같은 기간 9507억 엔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말 1조 6백억 엔에서 이달 들어 1천억 엔, 1조 원 넘게 줄어든 규모입니다.

앞서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였던 엔화 잔액이 이달 들어 다시 감소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어떤 이유에서인가요?

[기자]

달러 강세 속 불안정했던 환율이 올해는 좀 더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이란 기대로 풀이되는데요.

우선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보호무역주의와 관세 정책 등으로 달러 강세 장기화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대내외 변수도 여전한데요 시장에서는 이미 반영된 부분이 있어 추가적으로 급격한 원화 약세 요인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여전한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확대도 달러 예금 잔액 증가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원 엔 환율은 올 들어 다소 안정되면서 환율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는데요.

이미 엔화가 상당히 올랐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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