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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늪' 면세점…지난해 4사 영업손실만 3천억 육박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2.13 08:52
수정2025.02.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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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롯데백화점 면세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불황의 늪을 지나고 있는 국내 면세업계가 지난해 줄줄이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근래 가장 나쁜 실적을 거뒀습니다.



오늘(13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2천819억원으로 전년(2조9천337억원)보다 11.9% 늘었습니다.

하지만 69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2023년 224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신라면세점이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원년인 2020년(1천275억원) 이후 4년 만입니다.

신세계 면세점도 매출은 2조60억원으로 4.7% 늘었지만 영업손익은 전년 866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359억원 적자로 전환했고, 현대백화점 면세점도 매출은 9천721억원으로 2.6% 감소했으며 288억원의 영업손실을 봤습니다.

국내 면세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다음 달 말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지만 다른 면세점과 마찬가지로 전망치는 좋지 않습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922억원에 달하는 데다 4분기에도 적자 기조가 지속돼 연간 1천억원대 손실이 예상됩니다.

업계에선 연간 영업손실 규모가 가장 컸던 2022년(1천395억원)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주요 4개 면세업체의 지난해 영업손실액을 합하면 3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면세점 실적 부진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고환율에 따른 판매 부진, 중국인 보따리상에 지급하는 높은 수수료, 인천국제공항 임대료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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