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딥시크 효과' 中 기술주 '훨훨'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2.13 05:46
수정2025.02.13 06:26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딥시크 효과' 中 기술주 '훨훨'
제2의 딥시크를 찾아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부진했던 중국 기술주들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항셍테크 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달 13일 저점을 찍은 뒤, 최근까지 25% 넘게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나스닥이 4.4%, 또 미국의 자존심인 매그니피센트 7 상승률이 0.5%에도 못 미치는 것과 상당히 대조적인데요.
딥시크를 필두로 한 중국의 AI 경쟁력이 재평가받으면서입니다.
영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에버딘은 "중국 인터넷 기업들만이 M7에 견줄 수 있다, 심리 개선으로 일부 자금이 중국으로 돌아왔다"면서, "미국은 0에서 1을 만드는 혁신에 강한 반면 중국은 1에서 100을 만드는 혁신에 더 강하다" 평가했고요.
모건스탠리와 JP모건, UBS 등 월가 대표 투자은행들도 중국 기술주 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 견해를 연거푸 내놓고 있습니다.
◇ 中 바이두, 차세대 AI 모델 출시
딥시크를 필두로 AI 경재에 불이 붙고 있는 가운데, 중국 최대 포털 검색 업체 바이두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올 하반기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 어니 5.0을 출시하겠다고 나섰는데요.
기능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멀티모달 기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바이두는 2년 전, 중국 기술기업 중 가장 먼저 챗GPT와 유사한 챗봇 '어니봇'을 출시하면서 신호탄을 쏘아 올렸는데요.
이후 알리바바부터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같은 중국 대표 빅테크들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들도 앞다퉈 AI 모델을 내놓으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 "혼다·닛산, 오늘 합병 철회 발표"
일본 혼다와 닛산이 오늘 합병 철회를 정식으로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양사는 각각 이사회를 열어, 지난해 연말 시작한 경영 통합 협의 중단을 결정할 방침인데요.
합병이 실현되면 현대차를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공룡이 탄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협의에 진통을 겪으면서, 최근 닛산 측이 합병 협의 중단 방침을 내비치는 등 난항을 겪었습니다.
신문은 "역사적인 양사의 재편 계획은 두 달 만에 좌절하게 됐다" 평가하면서도, 양사가 전기차용 소프트웨어 개발 협업 등을 위한 논의는 지속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닛산에 눈독 들이고 있던 대만 폭스콘의 류양웨이 회장은 닛산 최대 주주인 르노 측과 접촉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인수가 아닌 협력이 목적이었다고 언급했는데요.
폭스콘은 전기차 위탁 생산 사업을 위해 혼다와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셰브론, 내년까지 최대 20% 감원
미국 석유 공룡 셰브론이 대대적인 감원에 나섭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화석 연료 생산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내놓은 시점에서 감원과 설비투자를 축소하는 결정을 내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사측은 내년까지 글로벌 인력의 최대 20%를 감축할 계획이고, 30억 달러 수준의 비용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서 셰브론은 올해 자본지출 예산을 전년보다 약 7% 가까이 줄이겠다 언급하기도 했는데, 자본지출을 줄인 건 코로나로 인한 유가 폭락 이후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셰브론이 미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을 기대하기보다 철저히 경제성을 따져 의사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과거 셰일오일 시추 열풍으로 원유 공급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이로 인해 석유 가격이 급락해 에너지 업계 전반이 타격을 입었던 데 대한 경계감이 깔려 있다는 설명입니다.
◇ '배터리 공룡' CATL, 홍콩증시 상장
글로벌 배터리 선두 중국 CATL이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합니다.
이번 기업공개 규모는 최소 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4년 만에 최대어입니다.
현재 중국 본토 선전증시에 상장돼 있는 CATL은 이처럼 몸집 불리기에 여념이 없는데요.
세계 시장도 여전히 꽉 잡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38%에 육박한 점유율로 1위를 굳건히 했는데요.
2위를 기록한 비야디의 두 배가 넘습니다.
전기차 캐즘에도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가파르게 성장한 가운데, 한국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내리막을 걸었는데요.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 SDI 3사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18%대까지 떨어져, 다 합쳐도 2위 비야디와 비등비등한 수준에 그치는 등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글로벌 비즈입니다.
◇ '딥시크 효과' 中 기술주 '훨훨'
제2의 딥시크를 찾아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부진했던 중국 기술주들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항셍테크 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달 13일 저점을 찍은 뒤, 최근까지 25% 넘게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나스닥이 4.4%, 또 미국의 자존심인 매그니피센트 7 상승률이 0.5%에도 못 미치는 것과 상당히 대조적인데요.
딥시크를 필두로 한 중국의 AI 경쟁력이 재평가받으면서입니다.
영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에버딘은 "중국 인터넷 기업들만이 M7에 견줄 수 있다, 심리 개선으로 일부 자금이 중국으로 돌아왔다"면서, "미국은 0에서 1을 만드는 혁신에 강한 반면 중국은 1에서 100을 만드는 혁신에 더 강하다" 평가했고요.
모건스탠리와 JP모건, UBS 등 월가 대표 투자은행들도 중국 기술주 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 견해를 연거푸 내놓고 있습니다.
◇ 中 바이두, 차세대 AI 모델 출시
딥시크를 필두로 AI 경재에 불이 붙고 있는 가운데, 중국 최대 포털 검색 업체 바이두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올 하반기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 어니 5.0을 출시하겠다고 나섰는데요.
기능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멀티모달 기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바이두는 2년 전, 중국 기술기업 중 가장 먼저 챗GPT와 유사한 챗봇 '어니봇'을 출시하면서 신호탄을 쏘아 올렸는데요.
이후 알리바바부터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같은 중국 대표 빅테크들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들도 앞다퉈 AI 모델을 내놓으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 "혼다·닛산, 오늘 합병 철회 발표"
일본 혼다와 닛산이 오늘 합병 철회를 정식으로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양사는 각각 이사회를 열어, 지난해 연말 시작한 경영 통합 협의 중단을 결정할 방침인데요.
합병이 실현되면 현대차를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공룡이 탄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협의에 진통을 겪으면서, 최근 닛산 측이 합병 협의 중단 방침을 내비치는 등 난항을 겪었습니다.
신문은 "역사적인 양사의 재편 계획은 두 달 만에 좌절하게 됐다" 평가하면서도, 양사가 전기차용 소프트웨어 개발 협업 등을 위한 논의는 지속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닛산에 눈독 들이고 있던 대만 폭스콘의 류양웨이 회장은 닛산 최대 주주인 르노 측과 접촉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인수가 아닌 협력이 목적이었다고 언급했는데요.
폭스콘은 전기차 위탁 생산 사업을 위해 혼다와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셰브론, 내년까지 최대 20% 감원
미국 석유 공룡 셰브론이 대대적인 감원에 나섭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화석 연료 생산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내놓은 시점에서 감원과 설비투자를 축소하는 결정을 내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사측은 내년까지 글로벌 인력의 최대 20%를 감축할 계획이고, 30억 달러 수준의 비용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서 셰브론은 올해 자본지출 예산을 전년보다 약 7% 가까이 줄이겠다 언급하기도 했는데, 자본지출을 줄인 건 코로나로 인한 유가 폭락 이후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셰브론이 미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을 기대하기보다 철저히 경제성을 따져 의사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과거 셰일오일 시추 열풍으로 원유 공급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이로 인해 석유 가격이 급락해 에너지 업계 전반이 타격을 입었던 데 대한 경계감이 깔려 있다는 설명입니다.
◇ '배터리 공룡' CATL, 홍콩증시 상장
글로벌 배터리 선두 중국 CATL이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합니다.
이번 기업공개 규모는 최소 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4년 만에 최대어입니다.
현재 중국 본토 선전증시에 상장돼 있는 CATL은 이처럼 몸집 불리기에 여념이 없는데요.
세계 시장도 여전히 꽉 잡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38%에 육박한 점유율로 1위를 굳건히 했는데요.
2위를 기록한 비야디의 두 배가 넘습니다.
전기차 캐즘에도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가파르게 성장한 가운데, 한국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내리막을 걸었는데요.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 SDI 3사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18%대까지 떨어져, 다 합쳐도 2위 비야디와 비등비등한 수준에 그치는 등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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