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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13일 상호관세 발표"…車·의약품은 빠지나 [글로벌 뉴스픽]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2.13 05:46
수정2025.02.13 06:24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에도 큰 파장이 예상되는 자동차와 의약품은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제기됐는데요.

이 내용은 김성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백악관이 상호관세 발표 시점을 언급했죠?

[기자]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13일, 방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 전에 상호관세와 관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이르면 우리 시간으로 오늘(13일) 밤 관련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상호관세는 다른 나라가 미국산에 부과하는 관세만큼, 미국으로 들어오는 수입품에도 동일한 관세를 매기는 것을 가리킵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이미 다른 나라들과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 제조업 담당 고문이 현지시간 11일 CNN 인터뷰에서 "아직 상호관세는 없다"며 "미국의 무역적자가 큰 교역 상대국들부터 들여다보겠다"고 밝힌 만큼, 백악관이 현지시간 13일에 바로 상호관세를 국가별로 부과하기보다는, 기존 관세에 대한 조사 개시나 추진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는 자유무역협정, FTA를 통해 거의 대부분 무관세 무역을 하는 만큼, 당초 상호관세에서 비껴갈 가능성도 제기됐었는데요.

하지만 쿼터제로 무관세 혜택을 받았던 철강에 대해서도 기존 합의를 폐기하고 관세를 매기겠다고 한 만큼, 상호관세 역시 발표 내용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일부 품목은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죠?

[기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와 의약품, 반도체를 콕 집어 추가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이와 관련 공화당 소속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백악관이 다르게 대응할 분야에 자동차와 의약품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 관세 면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회동에서 이 같은 의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특히 자동차의 경우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품목으로 상당한 파장이 우려됐던 만큼, 낙관적인 소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앞서 발표된 철강 관세 관련 보도도 나왔는데, 다른 관세 위에 추가되는 거라고요?

[기자]

25% 보편관세 부과를 한 달 유예해 준 캐나다와 멕시코를 향해서는 압박을 계속 이어가는 분위기입니다.

현지 언론이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한 내용을 보면, 다음 달 12일 예외 없이 적용하겠다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는 이와 별개인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이민과 마약 대응 문제를 둘러싼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두 나라는 최대 50%의 관세 폭탄을 맞을 수 있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벨기에를 찾아 유럽연합(EU), 나토 정상과 회동하며, 관세 관련 공동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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