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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미 소비자물가 깜짝 상승…금리인하 기대 '찬물'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2.13 05:46
수정2025.02.13 06:15

[앵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깜짝' 상승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의 불씨를 꺼트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파월 연준의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인하 문제를 놓고 또 한 번 신경전을 펼쳤는데요. 

안지혜 기자,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미 노동부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3.0%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7개월 만에 다시 3%대 상승률입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2023년 8월(0.5%)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는데요.

주거비와 에너지, 또 식품 가격이 1월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3.3%, 전월 대비 0.4% 각각 뛰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고 봐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밖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미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중단 전망에 더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가뜩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관세 정책과 감세, 이민자 정책도 인플레이션을 더 부추길 요소로 꼽히는데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4.25∼4.50%로 유지할 확률을 88%로 반영했습니다.

전날보다 10% 포인트 오른 수치입니다.

[앵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또 파월 의장을 압박했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미 하원 청문회 개최 직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금리는 인하돼야 한다"며 "이는 다가올 관세와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청문회장에 선 파월은, "국민들은 연준이 계속해서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고 경제 상황에 근거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도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 압박에 선을 그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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