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식품가격 상승 일시적 아니다…국민생활에 부정적"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2.12 18:12
수정2025.02.12 18:15
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BOJ)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12일 신선식품을 포함한 식품 가격 상승세와 관련해 "국민 생활에 강한 마이너스(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중의원(하원)에서 제1야당 입헌민주당 의원 질의에 "구입 빈도가 높은 품목의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소비자물가 총합이 2%를 넘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가격 상승이 반드시 일시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물가 흐름 등을 주시하면서 향후 금융정책을 판단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이에 대해 NHK는 "일본은행은 날씨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 동향을 중시해 왔지만, 식품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신선식품도 포함한 물가의 영향을 고려해 향후 금리 인상을 검토하겠다는 생각을 드러낸 듯하다"고 해설했습니다.
대체로 물가가 상승하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리는 경향이 있고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시사해 왔다는 점에서 식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금리를 올리는 시점을 앞당길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도쿄 중심부인 23구 지역의 지난달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2.5% 올랐습니다.
하지만 신선식품을 포함할 경우 3.4% 오른 것으로 나타났고, 식품 가운데 양배추 가격은 204.6% 급등했고 귤 가격도 37.3% 상승했습니다.
한편, 우에다 총재는 일본은행의 장기 국채 매입액 축소와 관련해 "예측할 수 있는 형태로 줄여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습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해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장기 국채 매입액을 기존 월간 6조엔(약 56조8천억원)에서 2026년 1분기에 절반 수준인 3조엔(약 28조4천억원)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우에다 총재는 내년 4월 이후 국채 매입액 추가 감축 가능성에 대해 "올해 6월 감액 계획 실행 상황을 중간 평가하고 국채시장 동향 등을 점검한 뒤에 다시 검토해 결과를 제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내 계좌가 보이스피싱에?..."사전 차단 하세요" [2025 금감원]
- 2.추석 땐 최장 10일 쉰다?…비행기표 끊으려다 '화들짝'
- 3.'17억 갑자기 생겼다'…50% 성과급에 로또까지 누구일까?
- 4.보면 무조건 사…편의점에서 사라진 '불닭'
- 5."'어르신 운전중' 표지 붙였더니, 어떤 변화가?
- 6.성과급 1500% 전국민 부러워한 이 회사, 자사주 30주 더 준다
- 7.美 배당주로 노후준비 미당족 '날벼락'…분노 커지자 결국
- 8.입주 앞두고 이런 날벼락…GS건설 '열쇠 못 준다 왜?'
- 9.'월세가 만원 한장 실화냐?'...여기선 실화야
- 10.국민연금 얼마내고 얼마 받나…모수개혁 뭐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