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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철퇴에 신사업 정체…이중고 겪는 포스코

SBS Biz 박연신
입력2025.02.12 17:43
수정2025.02.12 18:20

[앵커] 

포스코홀딩스가 이차전지용 니켈 합작 공장 신설 프로젝트를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신사업을 시작한 지 1년 좀 넘은 시점에 이 같은 결정을 한 건데, 관세 리스크에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월, 포스코홀딩스는 중국 배터리 소재 회사인 CNGR과 6대 4 지분으로 투자해 니켈 정제법인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을 설립했습니다. 



2차전지에 들어가는 고순도 니켈 생산과 더불어 생산된 니켈을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소재로 활용해 2차 전지 소재 사업 밸류체인을 강화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5월,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 니켈, 전구체 생산공장을 짓기 위해 착공식을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지 1년 1개월 만에 포스코홀딩스는 해당 프로젝트를 전면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기차 시장 캐즘 등 대외 환경 변화와 에너지 소재 사업 리밸런싱 차원에서 사업을 접게 됐다"는 겁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의 관세 부과를 예고한 만큼 글로벌 철강 업황까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포스코홀딩스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나서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포스코가 이제 여러 가지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데) 선택과 집중을 발휘할 때가 있습니다. 위기 경영의 상황이 아닐까 그런 인식에서 신사업을 철수하려는 움직임이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포스코홀딩스는 해당 회사의 청산절차가 완료되면 포스코홀딩스 자회사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2조 1천억 원대의, 약 40%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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