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리포트] 작년 수출, 22년 수준 회복했지만…'쏠림' 커졌다

SBS Biz 이광호
입력2025.02.12 14:48
수정2025.02.12 15:23

지난해 수출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수출 상황은 보통 전년도 같은 시기와 비교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만, 재작년이었던 2023년 수출이 부진해 지난해는 비교적 손쉽게 상승세를 기록한 측면이 있습니다.

해서, 수출 실적이 좋았던 2022년과 비교해서 지난해 수출이 어땠는지 자세히 뜯어보겠습니다.

일단 지난해 수출, 액수로 보면 6천837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환산하면 1천조원에 육박합니다.

2022년으로 가 보면, 당시 수출액은 6천836억달러였습니다.

1억달러 상승으로, 전체 규모로는 2022년 수준으로 거의 회복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그 회복의 속도는 각자 달랐습니다.

특히 기업 규모별로 격차가 컸는데요.

대기업은 4천534억달러 수출을 달성했습니다.

전년 대비 11.6% 급성장했고, 2022년의 4천447억달러와 비교해도 2% 성장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중견기업은 1천140억달러를 기록해 2022년 이후 줄곧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중소기업은 1천148억달러, 전년 대비로는 성장했습니다만, 2022년에 기록했던 1천163억달러보다는 여전히 1% 낮았습니다.

결국 대기업만 2023년도의 하락분을 모두 만회하고 성장까지 이룩한 셈이 됐습니다.

이러다 보니 상위 기업들로의 쏠림 현상도 더 두드러졌습니다.

공식 용어로 '무역 집중도'라고 부르는데,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 집중도는 36.6%를 기록했습니다.

2018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였습니다.

100대 기업으로 시야를 넓히면 집중도는 66.5%, 거의 3분의 2 수준입니다.

이는 2015년 이후 9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2월 들어 일평균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해, 대기업 쏠림 속 허약해진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더 힘든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모습입니다.

앵커리포트였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광호다른기사
파라다이스, 지난해 매출 첫 '1조'…카지노 10% 증가
쿠팡, 제주도에도 '로켓프레시'…주요 유통기업 중 최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