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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구지은 가처분시 아워홈 남매와 공동 대응"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2.12 11:21
수정2025.02.12 11:55

[앵커]

김동선 한화그룹 3세가 이끄는 한화호텔이 식자재기업 아워홈 인수를 공식화했지만 걸림돌은 여전합니다.

아워홈 4남매 가운데 두 자매가 매각에 반대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한화 측은 매각에 찬성하는 두 남매와 손잡고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정대한 기자, 한화도 가처분 신청을 예상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이사회는 어제(11일) 아워홈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 장녀 구미현 현 아워홈 회장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향후 법적 분쟁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사회 의사록에 따르면 한화 측은 매각에 반대하는 막내 구지은 전 부회장과 차녀 구명진 씨가 '우선매수권'과 지난 2021년 체결한 '의결권 공동행사 계약'을 근거로 지분 처분을 막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경우 회사는 매도인들과 협의해 가처분 재판에서의 보조 참가 등 공동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계약서에는 이들과 법적 분쟁 발생 시 두 남매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해결 방안에 대해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앵커]

두 자매가 매각을 무산시킬 수도 있는 건가요?

[기자]

구지은·구명진 자매는 현재 아워홈 지분 40%를 들고 있는데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구 전 부회장은 우선매수권을 활용해 장남, 장녀의 지분을 되찾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더라도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려면 아워홈 이사회 승인이 필요한데요.

현재 이사회 3명이 모두 장남·장녀 측 인사인 데다가 이번 계약에서 이사회의 의결권 행사에 대해 한화호텔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어 행사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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