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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결제대행사 20여곳 위험"…다음 달 카드사에 통보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2.12 11:21
수정2025.02.12 15:09

[앵커]

지난해 티몬·위메프 사태 때 금융당국의 '전자금융업자 관리 소홀' 지적도 거셌죠.

금융당국이 '부실 전자지급결제대행, PG사' 명단을 다음 달 카드사들에 통보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수영 기자, 통보되는 PG 사들은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 수순을 밟겠군요?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PG사들이 경영 지도 기준상 건전성 기준 등을 제대로 지켰는지 점검 중입니다.

이달 초 기준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자 수는 162개사로, 이중 20여 개 업체가 기준 미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기준 미달 PG사 명단은 이달 하순 확정됩니다.

PG사는 카드사에서 받은 결제대금을 온라인 쇼핑몰과 입점업체 등에 정산하기 전까지 보관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PG사의 재무 건전성이 흔들릴 경우, 티메프 사태와 같은 정산 지연이나 미지급 사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 PG사 명단을 특정할 경우 해당사들의 영업이 사실상 불가해질 수 있다는 점까지 감안해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기준 미달 PG사는 아예 영업 못하게 할 수 있다는 것 아녔나요?

[기자]

지난해 9월 전금법 개정 논의 당시 금융당국은 "PG사가 경영지도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경우 시정요구를 할 수 있으며, 이후에도 정상화 되지 않는다면 영업정지나 등록취소까지 가능해진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금융당국이 카드사에 기준 미달 PG사 명단을 넘긴다 해도 '이 PG사들과 거래하지 말라'고 강제하는 것은 아니며, 다만 카드사들이 부실 PG사들과 자율적으로 거래를 이어가다가 문제 발생 시 오롯이 해당 카드사가 책임을 지게 됩니다.

올해 당국 업무계획에 따르면 금감원은 매 반기마다 기준 미달 PG사를 점검하게 될 예정입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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