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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만 1529억…통상임금, 유통업계 강타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2.12 11:21
수정2025.02.12 11:50

[앵커]

유통업계의 통상임금 후폭풍이 거셉니다.

인건비 부담이 수천억 급증하면서 실적에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최윤하 기자, 유독 유통업계 타격이 큰 상황이라고요?

[기자]

이마트와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4사만 봐도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추가 부담금이 2천5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력이 많이 필요한 오프라인 매장과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데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의 경우 휴일이나 야간 근무도 잦은 만큼 인건비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통상임금은 각종 수당과 퇴직금 산정에 쓰이는데요.

지난 연말 대법원이 정기적인 명절상여금과 휴가비 등도 통상임금으로 인정하면서 당장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부터 추가 부담금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실적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건가요?

[기자]

이마트는 지난해 471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요, 통상임금 관련 비용을 제외하면 실질 영업이익은 2천억 원이라는 설명입니다.

통상임금 비용이 1530억 원 정도 추가됐다는 겁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7% 감소했는데 통상임금분 532억 원이 반영됐다고 밝혔습니다.

신세계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5%, 현대백화점도 6% 정도 줄었는데 통상임금 부담금이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유통업계가 내수 부진과 이커머스 경쟁 격화로 고전하는 가운데 통상임금 여파까지 맞게 되면서 오프라인 점포 효율화 작업을 강화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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