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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른다 사재기에 金 동났다…골드바 판매 중단

SBS Biz 윤진섭
입력2025.02.12 08:00
수정2025.02.12 08:01


한동안 일부 시중은행과 한국 금거래소에서 골드바를 살 수 없습니다. 트럼프발(發) 관세 폭탄 여파로 금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국조폐공사가 골드바 판매를 중단했기때문입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폐공사는 지난 11일 조폐공사에서 제조한 ‘오롯 골드바’ 판매 중단 공문을 시중은행에 보냈습니다. 

이날 자체 홈페이지에도 “금 원자재 수급 문제로 골드바 상품에 대한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며 “빠른 시일 내 판매가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공지를 띄웠습니다. 

이에 따라 조폐공사를 통해 골드바를 수급받는 KB국민은행은 12일부터 골드바 판매를 중단합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조폐공사 외 다른 업체를 통해 공급받던 골드바 판매를 계속한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우리은행의 경우 판매하는 골드바 종류가 1㎏짜리로 한정키로 했습니다. 신한은행은 애초 조폐공사가 아닌 한국금거래소, LS MnM을 통해 골드바를 공급받고 있어 그대로 판매를 유지할 예정입니다. 

금값은 고공행진 중입니다. 국제 금값은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3000달러 시대’를 눈앞에 뒀습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2% 이상 급등해 트로이온스당 2968.5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금 현물 가격도 이날 장중 2911.30달러로 올랐습니다. 일각에서는 금값이 3250~4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금 관련 국내 거래량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계좌는 10일 기준 27만7551개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2월(25만3529개) 대비 2만 개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골드바 판매액도 이달 들어 168억원을 기록해 작년 12월 한 달 치 실적인 142억원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국제적으로 금값이 오르는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 관세 위협으로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투자 대안으로 꼽힌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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